“올해의 문화도시 선정된 서귀포 … 자연과 함께 살아온 지역민 삶 자체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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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오름, 숲, 들, 해안, 바다 등 서귀포는 '노지(露地)문화'에서 시작합니다."
이 센터장은 "'노지문화'는 서귀포 문화의 원천이자, 미래를 열어주는 문화자산"이라면서 "지난 3년간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지문화 구축에 대한 염원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진화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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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오름, 숲, 들, 해안, 바다 등 서귀포는 ‘노지(露地)문화’에서 시작합니다.”
‘서귀포 문화도시’를 가꾸고, 이끌고 있는 이광준 서귀포문화도시센터장은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노지’는 지붕 따위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땅이고, 노지문화는 사람이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활용하며 이룬 삶의 문화를 뜻한다. 이 센터장은 “자연과 함께 살아온 서귀포인의 삶 자체가 문화”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는 2019년 제1차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사업에 선정된 이후 최근 2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로 뽑혔고, 올해는 문화도시 중 최초로 ‘올해의 문화도시’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사업은 단기적인 구호로서가 아니라, 사라지는 ‘노지문화 계승자’로의 역할을 감당하려는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목축문화를 알리는 ‘마을 공동목장’이나 성읍마을 600년을 기념하는 ‘성읍예술잔치’, 예술가들이 참여한 노지마켓, 해녀들이 물질 때 쓰는 테왁망사리를 활용한 그물가방 제작 등이 그 예다.
서귀포 105개 마을에 걸린 ‘올해의 문화도시’ 현판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제주도가 자연 생태가 아닌 문화를 소재로, 또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가 인정받는 첫 타이틀이라서다. 이 센터장은 “‘노지문화’는 서귀포 문화의 원천이자, 미래를 열어주는 문화자산”이라면서 “지난 3년간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지문화 구축에 대한 염원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진화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0년 가시리창작지원센터 조성 디렉터를 맡으며 서귀포시와 연을 맺은 이 센터장은 2019년 서귀포문화도시센터 설립과 함께 아예 제주도로 이주해와 살고 있다. 그동안 서귀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태문화씨앗’ ‘미래문화텃밭’ ‘창의문화농부’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누구나 노지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기반과 문화경제, 인재 양성과 브랜드 구축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간사업에도 집중해 카페, 책방, 공방 등 민간소유 공간을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마을라운지’ 47개소를 탄생시켰다.
이 센터장은 “105개 마을이 겪는 문화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길 바란다”면서 “공간들을 거점으로 보다 지역 주민 주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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