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오현규
오현규의 자신감이 넘친다.
오현규는 직전 경기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 로스 카운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투입 직후 유효슈팅을 만들어낸 데 이어 직접 드리블 돌파를 통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오현규는 이날 약 24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볼 터치 18회, 패스 정확도 70%, 슈팅 5회 중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1회 중 1회 성공, 빅 찬스 미스 1회, 키패스 1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날카로움을 뽐낸 오현규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3호 골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셀틱은 22-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1라운드에서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와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있다.
기성용과 차두리에 이어 올겨울 셀틱의 세 번째 코리안리거가 된 오현규는 1월 이적 이후 모든 경기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에버딘과의 홈 경기에서 유일하게 선발 출전했던 오현규가 약 두 달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현규는 유럽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고 있다. 특유의 자신감 가득한 플레이로 셀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오현규가 ‘올드펌 더비’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을까. 만약 오현규가 레인저스의 골망을 흔든다면 ‘올드펌 더비’에서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두 명문 구단인 셀틱과 레인저스는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통산 55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인저스가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며, 셀틱이 통산 52회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셀틱은 11-12 시즌부터 9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최근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팀당 8경기씩 남겨둔 올 시즌 역시 셀틱(85점)이 레인저스(76점)보다 승점 9점 앞선 상황이다.
셀틱이 홈팬들 앞에서 사실상 우승을 굳힐지, 레인저스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되는 올 시즌 네 번째 올드펌 더비는 8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킥오프되며, 스포티비 온2(SPOTV ON2)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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