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막기’ 보단 ‘맞이’...초반 부진에도, 팬들이 인천을 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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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버스, 다른 분위기.
냉랭한 분위기 속 인천 유나이티드는 다른 방향의 '버스' 키워드가 떠오른다.
개막 전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고전 중이지만 버스 '막기'보다는 '맞이'로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를 격려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1일 대구FC와 5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버스 맞이'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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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같은 버스, 다른 분위기.
이번시즌 초부터 K리그는 여러 방면에서 ‘핫’하다.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진 가운데 경기당 평균 관중 1만 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봄’이 왔다. 긍정적인 소식이다.
반면 리그 전체의 따스한 봄과 달리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등 일부 구단은 팬들의 ‘버스 막기’로 고충을 겪고 있다. 팀 성적 부진에 대해 팬들이 불만들을 표출하고 있는 것. 말그대로 분위기가 살벌하다. 특히 김상식 전북 감독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1-2 패)전 직후 팬들과 2시간 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냉랭한 분위기 속 인천 유나이티드는 다른 방향의 ‘버스’ 키워드가 떠오른다. 개막 전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고전 중이지만 버스 ‘막기’보다는 ‘맞이’로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를 격려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1일 대구FC와 5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버스 맞이’ 응원을 펼쳤다. 이날 현장에는 ‘파랑 검정’의 서포터즈를 비롯해 어린이 팬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선수단을 맞이했다. 100여 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했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선수단을 향한 응원가로 경기 시작도 전부터 선수들에게 원동력을 심어준 셈이다.
지난시즌에도 진행했던 ‘버스 맞이’ 응원에 일정한 주기가 있는 건 아니다. 다운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또는 A매치 휴식기 후 리그를 치를 때 주로 진행된다. 그도 그럴것이 시즌 초반이지만 인천은 기대받았던 시즌 전과 달리 고전 중이다. 5경기를 치렀는데 1승2무2패(승점 5)로 6위다. A매치 휴식기 전 광주FC와 원정경깅에서는 0-5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실망스러운 행보 속 인천 팬들은 돌아서기보다는 선수단을 더욱 독려하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감독님께서도 좋아하신다. 아무래도 경기 전 팬들의 응원을 가까이서 몸소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힘이 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같은 버스, 다른 분위기다.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방식은 제각각일 수 있지만, 인천의 ‘버스 맞이’ 응원 문화는 팀에 긍정의 영향력을 가져다줄 수 있음이 확실하다.
이날 인천은 승리는 놓쳤지만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지난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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