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에게 손 흔들고 입장한 트럼프…법정선 침묵

최현호 기자 2023. 4. 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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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법원으로 향하기 위해 숙소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가는 차량에 탑승하기 전 대기 중인 카메라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맨해튼 법원 앞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트럼프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대, 취재진, 일반 시민 등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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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맨해튼지검 머그샷 촬영 취소…외부 유출 우려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트럼프타워를 나서면서 주먹을 쥐어 들어 보이고 있다. 2023.04.05.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법원으로 향하기 위해 숙소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가는 차량에 탑승하기 전 대기 중인 카메라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호송하는 차량은 비밀경호국 차량 등 총 10여대가 동원됐다.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에 탑승했다.

트럼프 타워에서 맨해튼 법원까지의 거리는 6.4㎞로, 이동하는 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뉴욕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량이 지나가는 길의 교통을 통제했다.

맨해튼 법원 앞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트럼프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대, 취재진, 일반 시민 등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 앞에서 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건물로 향하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모여있는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B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정이 진지해 보였다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 마이클 골드 기자는 트위터 글을 통해 "트럼프는 법정에 들어서면서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는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전했다.

[맨해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돈을 건네고 회사 장부를 위조한 혐의 등 34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형사 기소된 미국의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23.04.05.

이날 법정 내부 상황은 방송 생중계가 금지됐기 때문에, 사전 신청을 해 법정 참석이 허가된 취재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을 통해 법정 내부 상황이 전해졌다.

약 50분 동안 진행된 기소인부 절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안 머천 판사가 피고인의 권리를 읽어주며 "이해했느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대답한 것 외에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NYT 후루비에 메코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검사들이 (혐의사실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자 양손을 마주 잡고 테이블에 팔꿈치를 괴고 앉아 귀를 기울였다. 어느 순간 그의 변호사 조 타코피나 옆에서 갑자기 서류를 꺼내 펜으로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고 올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 법원 도착 전 맨해튼지검에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소됐다고 한다. 사법당국은 머그샷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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