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의혹-이탈리아 차단, 챗GPT 열풍에 제동 걸리나

박형기 기자 김성식 기자 2023. 4. 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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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업체의 회계부정 의혹은 물론 이탈리아가 서비스 차단에 나서는 등 챗GPT 열풍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 회계부정 의혹, C3 ai 주가 27% 폭락 : 미국의 한 펀드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챗GPT 관련 기업 C3 ai가 회계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이 업체에 공매도를 걸자 주가가 26%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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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김성식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업체의 회계부정 의혹은 물론 이탈리아가 서비스 차단에 나서는 등 챗GPT 열풍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 회계부정 의혹, C3 ai 주가 27% 폭락 : 미국의 한 펀드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챗GPT 관련 기업 C3 ai가 회계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이 업체에 공매도를 걸자 주가가 26% 이상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C3 ai는 전거래일보다 26.34% 폭락한 24.95 달러를 기록했다.

C3 ai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이 업체가 회계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이 회사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다. 케리스데일의 최고투자책임자 샴 아드라기는 보고서에서 "이 회사가 수익을 부풀리고, 손실을 은폐하는 등 공격적인 회계 조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인공 지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었다.

◇ 이탈리아 서비스 차단, 다른 나라도 동참 전망 : 이뿐 아니라 각국에서 차단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일단 이탈리아가 챗GPT 서비스 차단에 나서자 다른 나라도 동참할 태세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지난달 31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서방국 최초로 챗GPT 접속을 차단하고 데이터 수집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데이터보호청은 챗GPT가 이용자 연령을 확인하지 않아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답변을 하고,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서버에선 챗GPT 접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 는 20일 이내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탈리아 정부는 연간 매출의 최대 4%에 해당하는 벌금을 오픈AI에 부과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나라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 데이터 정책 담당자는 이탈리아가 챗GPT를 차단한 것처럼 독일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울리히 켈버 독일 연방 데이터보호·정보자유위원회(BfDI) 위원장은 지난 3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챗GPT 차단에 대해 "원칙적으로 독일에서도 그러한 조치가 가능하다"며 "이는 정부 권한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가 이탈리아 측에 챗GPT를 금지한 배경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아일랜드도 자국 내 데이터 정보기관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와 조사 결과를 공유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 대변인은 "이탈리아 규제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 내 모든 데이터 보호 당국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챗GPT 열풍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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