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닭한마리’ 사랑했던 비건, 보잉 수석부사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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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수석부사장에 임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캘훈은 이메일에 비건 전 부장관이 "전략적인 글로벌 공공 정책 계획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노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미국 및 전 세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중요한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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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수석부사장에 임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건 전 부장관을 글로벌 공공 정책의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캘훈은 이메일에 비건 전 부장관이 “전략적인 글로벌 공공 정책 계획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노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미국 및 전 세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중요한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썼다.
보잉은 중국 사우디와 미국의 갈등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비건 전 부장관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보잉사는 중국 항공사들을 위해 130대 이상의 737 맥스(MAX) 항공기를 제작했지만 미중간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이를 인도하지 못하고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 중국 국영 동방항공 및 남방항공은 지난주 관계 기관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 보잉 737맥스의 인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보잉은 지난 달 사우디 항공사 두 곳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 78대 구입 및 43대 추가 구입이 옵션으로 딸린 계약을 체결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북미협상을 지휘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닭 한마리를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올 때마다 닭한마리 식당을 찾았고, 조리법을 구해 미국 자택에서도 직접 요리해 먹기도 했다. 그가 부장관으로 2020년 12월 마지막 방한했을 때도 우리 외교부는 닭한마리 식당에서 고별 만찬을 열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당시 “이번이 마지막 서울 방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10여년간 포드 국제대관업무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한 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아 부장관까지 올랐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협상대표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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