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딸 희소병에 고통 "세상을 잃었는데 웃기려고…하루하루가 지옥" ('하하버스')[SC리뷰]

이우주 2023. 4. 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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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버스' 하하 별 부부가 막내딸 송이의 희소병 투병 당시의 괴로움을 떠올렸다.

4일 방송된 ENA '하하버스'에서는 하하 별 가족이 가족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하 별 부부가 처음으로 가족 예능에 출연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하하는 "2022년도에 우리 가족에게 큰 일이 있었다. 정말 힘들더라"라며 지난해 막내 송이 양의 희소병 투병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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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하하버스' 하하 별 부부가 막내딸 송이의 희소병 투병 당시의 괴로움을 떠올렸다.

4일 방송된 ENA '하하버스'에서는 하하 별 가족이 가족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하 별 부부가 처음으로 가족 예능에 출연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하하는 "2022년도에 우리 가족에게 큰 일이 있었다. 정말 힘들더라"라며 지난해 막내 송이 양의 희소병 투병을 언급했다.

송이가 앓았던 병은 길랑-바레 증후군.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별은 "이런 얘기할 때 조심스러운 게 아직도 아이가 아프거나 훨씬 오랫동안 투병하고 병간호를 하는 가족들한테는 저희의 짧았던 고생이 요란스럽게 비칠까 봐 말씀 드리는 게 조심스럽긴 하다"고 입을 열었다.

별은 "송이가 너무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더라. '장염인가?' 생각했는데 열도 없고 나중에는 배가 아프다 못해 고통을 못 참아서 데굴데굴 구르는 수준까지 왔는데 그때까지도 다른 병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며 "걸음이 이상해지더라. 힘있게 걷지를 못해 픽픽 쓰러졌다. 그때 진단받은 게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처음 듣는 병이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다"고 떠올렸다.

하하는 "저는 예능하는 사람이지 않냐. 집이 이런 상황인데, 세상을 잃었는데 의미를 잃었는데 웃기러 나가야 하는 거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웃을 수조차 없는데 누군가를 웃겨야 하니까. 진짜 (별을) 붙잡고 많이 울었다.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심장이 뛰어서 서있지를 못하겠더라"라고 당시 속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송이가 아픈 후로 엄마 별은 한동안 일상을 멈췄다. 성인도 버티기 힘들다는 통증을 겪기엔 너무 어렸던 4살 송이. 별은 "송이가 아프다고 막 울면서 '엄마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어. 그만 아프고 싶어'하더라. 그때 정말"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다행히 송이는 완치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별은 "송이가 기약 없이 아팠을 때였는데 '너 다 나으면 엄마랑 어디가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아픔을 잊은 그 얼굴로 '계곡 가고 싶어'하더라. '엄마가 꼭 데리고 갈게 송이는 낫기만 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이가 지금도 가고 싶은 곳은 계곡. 송이는 "왜냐면 엄청 넓어서"라고 말하며 또 다시 행복해했다. 그게 하하 별 부부가 '하하버스'에 출연하기로 한 이유다.

하하는 "그래서 '하하버스'를 너무 하고 싶었다. 예전에 가족들이 버스로 세계여행한 거 너무 멋있지 않았냐. 그 버스를 꼭 개조해서 언젠가는 꼭 버스 여행에 도전해봐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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