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이 나 싫어하는 이유가 술 거절해서?…만취해서 집갔다"
"윤 대통령, 저한테 한 번도 말 안 놓고 항상 '대표님'이라고 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권하는 술을 거절해서 관계가 악화됐다는 설에 대해 "주변에서 만들어 낸 이야기"라며 일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연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누군가) 제가 장염에 걸려서 술을 안 마신다고 이야기했다고 기자들한테 퍼뜨리더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10년 동안 장염에 걸린 적이 없고 오히려 만취해서 집에 간 적은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저와 갈등이 생긴 이유에 대해 공유를 안 하다보니 주변에서는 뭔가 만들어내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윤 대통령과의 일화를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2021년 말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울산에서 전격 회동한 일을 언급하며 "속 깊은 얘기가 없었던 게 아쉽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때 언양 불고깃집이었는데, 대통령 특유의 입담으로 강남에 가면 언양불고기가 무슨 집이 맛있는데 점심때부터 가서 애들이랑 먹으면 맛있다는 등 이런 분위기 푸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다보니 그때 (대화) 내용이 약간 부실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 뭐냐면 속내를 말씀 안하시는 것"이라며 "저한테 단 한 번도 말을 놓은 적 없고 항상 '대표님'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싫어하는 이유를 정리해 말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는 "제가 (대선 기간 중) '당 대표는 대선 후보의 부하가 아닙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면서 "윤 대통령께서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생각하셨지만,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의 부하다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제가 그 모순점을 짚어내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는 거에 대해서 명시적인 반대를 한 기록이 없다"면서 "(저를 싫어하는 이유가) 애초에 그런 구체적 사안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서열 인식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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