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장동윤, 비극 엔딩 충격..10회 연속 월화극 1위[종합]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 극본 정형수, 제작 세이온미디어㈜·㈜래몽래인)에서는 최철웅(추영우 분)과 강여진(강경헌 분)에 의해 아버지도 잃고 범죄 단체의 수괴라는 오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된 이두학(장동윤 분)과 그런 두학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오정신(설인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전국 6.8%, 수도권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또 10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정신이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진상짓을 하는 장면'(오후 10시 49분)으로, 전국 기준 7.7%%까지 치솟았다.
앞서 9회에서는 충의회를 결성해 합법적인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정신과의 결혼식을 앞두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두학의 인생 2막이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두학과 정신의 청첩장을 받은 철웅은 둘을 갈라놓기 위해 동기 검사를 이용하고, 여진은 자신과 철웅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이중호(김명수 분)를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극 말미 중호의 죽음을 확인하고 충격과 슬픔에 넋을 잃은 두학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극했다.
철웅은 황충성(전노민 분)에게 두학과의 연을 끊어 달라고 부탁하며 두학을 잡아넣을 속셈을 드러냈다. 충성은 재개발 사업을 위해선 일 잘하는 '사냥개' 두학이 필요했지만, 가족으로 받아들인 여진과 철웅의 부탁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는 만옥을 시켜 중호의 죽음을 뺑소니 사고로 위장하고, 두학을 범죄 단체의 수괴로 체포하는 데 힘을 실어 줬다.
중호의 죽음을 확인한 두학은 마지막에 본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나 슬픔은 사치였다. 두학은 철웅의 동기 검사에 의해 체포됐고, 만옥과의 대화를 통해 충성에게 버림받았음을 알아챘다. 충의회 보스들이 모두 연행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읽은 김형주(도상우 분)는 두학을 빼낼 계획을 세웠다.
철웅은 두학과 이정옥(신윤하 분)이 중호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주며 호의를 베푸는 척했다. 여진은 중호의 영정 앞에서 거짓 통곡을 하는 모습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점암댁(소희정 분)은 두학과 철웅에게 두 사람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여진이 훼방은 멈추지 않았다. 두학은 중호의 시신을 최씨 가문 선산에 모셔 주겠다는 여진의 이야기에 버럭해 철웅과 또다시 마찰을 빚었다.
정신은 두학이 범죄 단체 수괴로 사회에서 격리될 거라는 철웅에게 "나 결혼 안 해도 되니까 두학이 무조건 살려내. 안 그럼 나 너 평생 안 볼 거야"라고 으름장을 놨다. 점암댁은 여진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두학을 살려 달라고 사정했다. 여진은 철웅을 입에 올리는 점암댁의 부탁에 겨우 승낙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두 얼굴을 가진 여진의 교활한 행보는 분노를 유발했다.
철웅은 정신의 부탁 때문에 두학이 도주할 수 있도록 수갑의 열쇠를 몰래 건넸다. 정신은 인생을 걸고 두학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손을 썼다. 철웅의 도움으로 두학은 도주에 성공했지만, 밀항이 아닌 정면돌파를 결심했다. 또 철웅이 동기 검사와 충성을 움직여 이 모든 일을 계획했음을 알아채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두학은 재개발 비자금 장부를 안기부에 보내 충성의 목을 조였다. 그리고 가까스로 정신과 재회한 그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애절한 키스를 나눴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철웅이 이들 앞에 나타났다. 경찰을 인질로 잡은 두학은 그만하자는 철웅에게 "고만하면 니가 내 대신에 징역이라도 살아 줄래? 예전에 내가 니 대신에.."라는 말로 자극했다. 흥분한 철웅은 하늘을 향해 총을 쏴 두학의 입을 막았다. 뭔가를 결심한 듯 두학은 하늘에 총을 쏜 뒤 순식간에 인질을 버리고 칠흑 같은 바다로 달렸다.
도주하는 두학을 향해 총을 쏘는 만옥과 그런 만옥을 저지하는 철웅, 총을 맞고 바다에 몸을 던진 두학, 그를 향해 달려 나가는 정신. 이들의 비극적인 관계가 10회 엔딩을 장식하며 충격을 선사했다. 총상을 입고 바다에 빠진 두학, 그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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