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카드 됐다" 염갈량 흐뭇, 돌아온 국대 좌완 트레이드 재평가 나선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돌아온 LG 함덕주(28)가 믿고 쓸 수 있는 하나의 카드가 됐다.
함덕주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 중견수 뜬공, 김태진 유격수 땅볼, 대타 이승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올 시즌 2경기서 3이닝 1승 평균자책점 0를 기록 중이다.
2013년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2018시즌에는 6승 3패 27세이브 3홀드, 2019시즌에는 2승 5패 16세이브 7홀드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태극마크도 달았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다 2021년 그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2021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라이벌 팀인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LG가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두산에 보내는 대신 함덕주와 우완 채지선을 받는 2:2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트레이드 성공작이 되지 못했다. 이적 첫 해 함덕주는 16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좋지 않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21이닝밖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마크했다. 5월 5일 두산전을 끝으로 그의 모습을 1군에서 볼 수 없었다. 계속된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올해는 달랐다. 함덕주를 괴롭혔던 통증은 사라졌다. 스프링캠프도 잘 소화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을 피안타 없이 삼진만 4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그리고 팀의 연장 승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도 깔끔하게 막으며 좋은 예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하나의 카드가 됐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시범경기 때는 구속이 안 나왔는데 경기의 긴장감 때문인지 돌아왔다. 한 번 나오게 되면 한 시즌은 꾸준히 갈 수 있다. 가장 큰 것은 아프지 않은 것이다"고 웃어보였다.
[함덕주.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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