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美 대통령..법원서 무죄 주장 34개 혐의 부인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모두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습니다.

특히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들어갔습니다.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재판 개시 시점을 내년 1월로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팀은 내년 봄 이후를 주장해 실제 재판은 내년 이후로 잡힐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한 뒤, 이날 저녁 8시 30분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