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출루율 1위’ 출루왕의 각성, 공포의 8번타자…계속 하위타순 놔둘까

[OSEN=한용섭 기자] LG 홍창기가 개막 초반에 무서운 출루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함께 7할대 출루율이다. 공포의 ‘8번타자’다.

4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 홍창기는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홍창기는 키움 선발 후라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LG의 첫 번째 안타였다.

LG는 4회 김현수의 적시타,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2사 2루에서 홍창기는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6회 2사 1,2루에서 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박해민이 삼진 아웃으로 득점은 실패.

홍창기는 6-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이후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려서 태그 아웃됐다. 벤치에서 작전이 나왔는데, 3루 주자는 뛰지 않으면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홍창기는 이날 2타수 2안타 2사구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하면서 타율 6할(10타수 6안타)이다. 1볼넷 3사구를 더해 출루율은 .714이다. 2루타 2개가 있어 장타율은 .800이다.

표본이 아직 적지만, 홍창기는 타율 공동 1위와 출루율 1위다. 2021년 타격 4위(.328)와 출루율 타이틀(.456)을 차지했을 때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부진했던 홍창기는 지난 1일 KT와 개막전에는 9번타자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다음날에는 8번타자로 한 단계 올라갔다.

2일 KT전에서 9-9 동점인 연장 11회 1사 2루에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4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로 4차례나 출루했다.

염경엽 감독은 “1~2번 테이블세터는 서건창, 박해민, 문성주, 홍창기가 들어갈 수 있다”며 “부진한 타자는 9번을 친다”고 말했다. 테이블 세터가 서건창-박해민에서 서건창-문성주로 바뀌었고, 박해민이 개막전 이후로는 9번타자로 출장 중이다.

홍창기가 편안한 8번타순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톱타자로 출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홍창기는 언제든지 테이블세터로 올라갈 능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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