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 46억 포수의 경고, 남이 된 국가대표 영건 "안타 안 맞는다" 선언

윤욱재 기자 2023. 4.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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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국가대표 영건' 곽빈(24)이 먼저 웃었다.

곽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고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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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4년 동안 안타를 아예 안 맞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산의 '국가대표 영건' 곽빈(24)이 먼저 웃었다. 곽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고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최고 구속 152km까지 찍힌 패스트볼을 필두로 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하면서 탈삼진 10개를 수확했다.

이날 두산과 NC의 경기는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안방마님의 맞대결이 이슈였다. 지난 해까지 NC에서 뛰었던 양의지는 생애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고 4+2년 총액 152억원에 두산으로 전격 복귀했다. 양의지의 복귀로 설 자리를 잃은 박세혁은 반대로 NC와 4년 총액 46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섰다.

양의지는 볼넷 3개와 안타 1개로 100% 출루를 했고 8회말에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된 반면 박세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세혁의 방망이를 멈춰 세운 투수는 다름 아닌 곽빈이었다.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으면서 흐름을 끊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기세가 오른 곽빈은 7회초 박세혁이 또 한번 선두타자로 나오자 이번엔 삼진으로 잡으면서 포효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120km 커브로 결판을 냈다.

경기 후 곽빈은 "(양)석환이 형의 돌잔치 때 (박)세혁이 형을 만났다. 세혁이 형이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세혁이 형이 FA로 떠나면서 '안타를 맞더라도 세혁이 형한테는 맞지 말자'는 목표 의식이 있었다. 그래서 세혁이 형에게는 조금 더 세게 던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워낙 절친한 사이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이어 곽빈은 "4년 동안 안타를 아예 안 맞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박세혁이 FA 계약을 맺은 기간 동안 안타를 맞지 않겠다는 의미. 일단 스타트는 곽빈이 원하는대로 이뤄졌다. 과연 곽빈은 앞으로도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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