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5개월"..배우 강은일, 성추행 혐의 벗은 결정적 단서 [종합]

김수형 2023. 4. 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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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진격의 언니'에서 성추행 혐의로 약 5개월간 구치소생활을 해야했던 배우 강은일이 출연,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다. 하지만 여전히 허위스캔들로 고통받는 그였다. 

4일 방송된 채널 S 예능 '진격의 언니'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출연, 김호영과 선후배 사이로 친분을 드러냈다. 

고민을 묻자 강은일은 "성추행 누명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아닌 배우 강은일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앞서 배우 강은일은 지인의 고교 동창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억울하게 고소당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A씨는 강은일이 여자화장실에 간 자신을 따라와 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긴 법정 공방과 5개월의 수감 생활을 견뎌낸 후 강은일은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으며 억울한 누명을 벗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MBN ‘스토리추적M’을 통해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고 5개월의 수감 생활을 한 후 최종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공개, 억울하게 연루됐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강은일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더니 "5년 전, 동문과의 모임에 갔던 날, 그 곳에서 술 마시고 3~40분 뒤 화장실을 갔다"면서 자신이 모르는 사이 한 여자가 쫓아 들어왔다고 했다. 남녀 공용화장실이었다는 것. 강은일은  "그 안에서 (상대가) 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갑자기 뭔가 녹음했다더라, 난 볼일보고 손씻고 나왔던 상황, 여자칸에서 그 여자가 나온 건데 그 여자가 다짜고짜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다"며 상대는 만취상태였다고 했다.

상대와 관계를 묻자 강은일은 "학교 다니며 얼굴만 알던 학교선배, 친하지 않았지만 오가며 얼굴은 알고 지낸 선배"라며 "난 바로 밀쳐냈다, 녹음을 했다기에 나가서 다같이 들어보자고  나가는 찰나에, 갑자기 내 목덜미를 잡고 나를 끌어서 여자칸으로 날 밀치고 그 안에서 또 취조하듯 질문하더라"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강은일은 "그 여자가 내게 '집에 돈이 많나, 가족이 어떻게 되나'며 미래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이상하게 질문하더라, 그 찰나에 화장실에서 안 나오니 선배들이 들어와서 제지했다"면서 "그 여자는 갑자기 술김에 한 실수라 신경쓰지 말라고 해명해, 거기 있는 사람들 다들었고 간신히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갑자기 고소장이 날라왔다는 강은일은 "급기야 내게 무릎을 꿇고 성추행한 것을 사과하라고 해, (상대는)난 빨간 줄 생겨도 상관없다더라"면서 "너는 남자고 나는 여자기 때문에 괜찮다더라"고 했고
모두  "협박일 수 있다"며 충격 받았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그때, 경찰에게 연락을 받고 조사를 했다는 강은일은 "내가 너무 결백해,하나하나 직접 증거들을 (변호사 없이 직접) 모았고 USB에 제출했다 하지만 하나도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화장실 성추행 사건과 무관해 증거 채택이 어렵다는 이유로  증거가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얼마 뒤 검찰로 기소가 됐다는 것.  

변호사를 선임 안 한 이유를 묻자 강은일은  "내가 오히려 피해자인데 왜 변화 선임해야하지 싶었다 학자금 대출로 금전적 여유도 없던 상태"라고 했다. 
  
하필 검찰로 송출됐을 때가 뮤지컬 리허설 하던 날이었다는 강은일은  "계속 친형이 부재중 전화로 전화를 걸었더라, 검찰청 서류였다는 것, 죄명이 강제추행, 하필 그 서류를 할머니가 먼저 발견했다"며 "심지어 충격으로 바로 쓰러지셨고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사실을 전했다"고 떠올렸다.  


 
그 뒤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변호사 선임을 했다는 강은일은 "몇 번의 공판 후 마지막 공판날, 법정구속 받아, 유죄선고를 받았다"며 1심에서 6개월 형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언론 보도가 시작됐다는 것.  걷잡을 수 없이 악순환이 이어졋고,  뮤지컬 작품 하차와 소속사 계약해지 통보까지 받았다고 했다.

강은일은  "그날 바로 포박도 당하고 곧바로 구치소로 넘어갔다"며  한순간에 범죄자가 된 당시를 어렵게 꺼냈다.  강은일은 "2주동안 기억에 생생하지 않아 살아숨쉬는게 맞은가 싶어 짐싸고 구치소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싱크대 밑을 열었더니 모카크림빵을 먹으라더라"며  "단거 먹고 정신차리라더라,  제정신이 아닌 걸 느낀 것  한 입에 쑤셔넣고 울었던 기억뿐이다"며 상황을 전하면서도 울컥했다.  

그렇게 방배정 받고 구치소 생활했다는 강은일은  "공판 출석하려면 수갑착용해 포박당한 상태로 8시간 대기해야했다"며 그리고 나서 항소를 시작했다고 했다. 강은일은  "이후 가족들이 발견한 걸 보니 아래 환풍구를 발견해,  CCTV화면 속 형체가 흐릿하게 (그림자가) 보였다"며  그림자가 흐릿하게 보인 환풍구를 발견했다고 했다. 강은일은 "그 사람 진술대로라면 내가 추행을 해야하는데 법영상 분석가에 의뢰해봤더니 각자 우측, 좌측 화장실로 이동했다,  2분가량 여자화장실 미동이 없던 증거가 발견됐다"며  CCTV영상으로 오해를 풀어 누명을 벗었다고 했다. CCTV 토대로 증거를 제출해 채택까지 됐다는 것.  

강은일은 "당시 세 명의 검사가 현장검증을 안 했던 상황. 재판장 함께 계셨던 어머니가 꼭 현장 검증해달라고 결백을 바라며, 고래고래 소리치며 절규하셨다"며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현장검증이 들어갔고 
판사가 답 나왔다고 하더라"며 CCTV가 신의 한수로 2심 항소끝 무죄판결, 이어  최종에도 무죄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 진행되는동안 무려 구치소에서 5개월간 있었다는  강은일은 "가장 원망스러운 건수사기관의 미온한 대처 ,처음부터 증거를 누락하지 않았고 꼼꼼하게 확인했더라면 커지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엇보다 허위 스캔들로  배우활동에 지장이 생겼다는  강은일은 "뻔뻔하게 왜 성추행범이 작품을 계속하냐고,  심지어 돈으로 무죄를 받은 거라더라"며 "아직도 성범죄자가 왜 캐스팅되냐고 해, 마음이 무너졌다"며  
오해와 걷잡을 수 없는 소문에 힘든 고충을 전했다.  강은일은  "다시 힘내서 해보려는데 바닥으로 떨어지더라 그 와중에 소속사가 미팅을 갔더니, 자신의 아들이 같은 사건에 휘말려,  일을 핑계로 이용하는 사람까지 생겼다"며 떠올렸다.  

강은일은 "정말 속상했던 한마디는 , 구치소에서 나오고 가족과 통화하는데 이제 빨리 조심해서 집에 들어가라고 해 내가 조심한다고 될 문제였을까"라면서 "조심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울분이 터졌다 내가 잘못한 탓에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걸까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심지어 주변에서 도 넘은 장난도 이어졌다. 강은일은 "이젠 구치소 밥이 맛있었냐고, 아무렇지 않게 불편한 질문을 하더라 괜찮은 척을 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고 앞으로도 괜찮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로 괜찮은 척하던 나를 바꾸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에 박미선도 "나도 괜찮은 줄 알고 스스로 다독여, 근데 몸이 아프더라 어딘가 고장이 나더라 내가 괜찮지 않은 것"이라며 "버티지 말고 솔직하게 힘든 이야기 말해라"고 했다. 이에 뮤지컬 선배인 김호영도  "배우로 나가는 한 단계로 생각하길, 배우로 또 다른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응원, 모두 강은일에게  "버티고 살아내서  원하는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멋지게 노래하고 춤출 배우가 될 것, 이미 잘 하고 있다"며  억울한 누명 벗었으니 멋지게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랐다.  

강은일도 "자신의 꿈처럼 응원하고 지지해준 팬들 감사하다"며   "기대에 더 부응하고 싶다 배우로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팬드레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다시 새출발을 위한 마음가짐을 다졌다. /ssu08185@osen.co.kr

[사진] '진격의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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