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200% '리바운드', 스포츠 영화의 정석 [무비뷰]

서지현 기자 2023. 4. 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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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물의 묘미는 '벅차오름'에 있다.

'리바운드'는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농구를 잘 모르는 관객들도 몰입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그야말로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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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스포츠물의 묘미는 '벅차오름'에 있다. '리바운드'는 그런 감정에 충실하다. 관객들을 영화관 의자에서 체육관 관중석으로 순식간에 이동시킨다.

5일 개봉하는 영화 '리바운드'(연출 장항준·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담는다.

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전국대회 MVP까지 수상했던 농구 유망주 강양현(안재홍)에서 시작된다. 한때 모두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프로 선수에 실패해 모교에서 공익근무요원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모교 부산 중앙고의 농구부 부흥을 위해 다시 나선다. 강양현 코치는 에이스 천기범(이신영)을 필두로 배규혁(정진운), 정강호(정건주), 홍순규(김택), 정진욱(안지호), 허재윤(김민)을 모아 전국 대회에 진출한다.

순탄하지 않은 과정을 거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들이 8일간 벌인 기적 같은 일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리바운드 / 사진=영화 스틸컷


'리바운드'는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단순히 경기 장면의 생생함과 선수(배우)들의 농구 실력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농구를 잘 모르는 관객들도 몰입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작품 전반부 팀원들을 모으고 훈련하는 과정에선 장항준 감독의 위트 있는 연출과 강양현 코치를 연기하는 배우 안재홍의 능청스러움이 잘 맞아떨어지지만, '리바운드'만의 차별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칫 지루함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후반부를 넘어서며 시작되는 선수들의 모습은 실제 경기 장면을 방불케 하는 박진감을 보여준다. 선수들의 노력에 더해 장항준 감독이 경기 장면을 원 테이크로 담아낸 덕분이다. 리얼한 경기 장면과 선수들이 보여주는 '케미'는 관객들을 벅차오르게 만든다.

그야말로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동시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실제 강양현 코치를 비롯한 선수들과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놀라운 싱크로율도 관전 포인트다. 미처 이들을 알지 못했던 관객들도 후반부 놀라운 싱크로율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실화' '스포츠', 단 두 가지 키워드만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뽑기 충분하다. 벅차오르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단연 추천한다. 순하고, 착한 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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