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밥도 안된다, 나가라”…원희룡 ‘文 임명’ 공공기관장 압박

김자아 기자 2023. 4.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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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전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들과 관련 “나가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원 장관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공공기관장들이 정권이 떠나면 같이 사퇴해야 하냐고 생각하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기관 자체가 정부의 정책 내지는 철학과 함께 가야 어려운 저항이라든지 내부의 어떤 기득권 또는 자기 밥그릇을 챙기려는 것을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데 이게 안 되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했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게 지금 문제”라며 “정권과 공공기관들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안이 올라와 있는데 그게 빨리 국회에서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 일치가 돼야 일이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토부 산하기관 수장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자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 취임 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한 공공기관장은 4명이다. 지난달 초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해임됐고 이에 앞서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비롯해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형택 전 도시주택보증공사(HUG) 사장이 물러났다. 이 밖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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