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황청 미승인 교구에 새 주교 임명 강행…교황청 "일방적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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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교황청이 승인하지 않은 천주교 상하이 교구에 새 주교를 임명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중국이 장쑤성 하이먼 교구의 선빈(沈斌·53) 주교를 상하이 교구 주교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중국으로부터 며칠 전 통보 받았으며 "이에 대한 교황청의 평가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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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 정부가 교황청이 승인하지 않은 천주교 상하이 교구에 새 주교를 임명했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중국이 장쑤성 하이먼 교구의 선빈(沈斌·53) 주교를 상하이 교구 주교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중국으로부터 며칠 전 통보 받았으며 "이에 대한 교황청의 평가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상하이 교구는 지난 2013년 진루시엔 주교가 선종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홍콩 매체인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중국과 바티칸은 지난해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를 갱신했고, 선빈 주교의 임명을 공동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선빈 주교는 취임식에서 상하이 교구의 전통을 이어나가 독립과과 자치의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황청에서는 마다친 주교가 상하이 교구의 주교로 임명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 주교는 2012년 상하이교구 보좌주교로 서품되면서 중국 정부 단체인 천주교애국회(天主敎愛國會)를 탈퇴한다고 밝혀 결국 해임당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교황청은 중국 당국이 교황청이 인정하지 않은 교구에 주교를 임명하자 주교 임명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는데, 이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교황청은 1951년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관계가 단절했으며, 이후에도 미수교 상태로 남아있다.
주교 임명 권한은 오직 교황에게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정부과 관리하는 교회에서 주교를 임명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8년 중국과 '주교 임명 협정'을 맺었다. 협정의 내용은 중국 정부가 교황을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면서, 교황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임명한 주교를 승인한다는 것이다. 해당 합의안은 2년 주기로 연장한다.
지난해 10월 협정을 2년 연장했으며, 지금까지 6명의 주교가 임명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황청이 중국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의로 중국 당국이 교인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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