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준호 과외 받은 손태진→에녹, 말레이시아 녹였다…장미꽃 역조공('불타는 장미단')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불타는 트롯맨' TOP7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이전에 볼 수 없던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스핀오프 예능 '불타는 장미단 in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TOP7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TOP7은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 전,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중인 배우 정준호를 만나 맞춤형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정준호는 "말레이시아에 K-트롯을 알리라"는 특명을 전하며 말레이시아 종교 및 문화,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TOP7이 말레이시아에서 부를 트로트 곡을 맹연습시키는 조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국 전날 밤, TOP7은 자신만의 짐 싸기 방식을 공개했다. 손태진은 다년간의 해외 경험자답게 옷은 세트로 준비하기, 옷 커버 이용해 한 번에 싸기, 나라에 맞는 멀티탭 챙기기, 깨짐주의 택 달기 등 꼼꼼한 꿀팁들을 알려줬다. 반면 에녹은 캐리어 속에 구겨진 옷을 뭉텅이로 집어넣는 모습으로 "동묘에서 골라도 저거보다 펼쳐져 있다"는 반응을 이끌어 폭소를 안겼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민수현은 난생 처음 구입한 여행용 캐리어와 바나나 무늬 셔츠들을 자랑하며 환히 웃었고, TOP7 공식 패셔니스타 신성은 집안에서부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데 이어 옷가지를 다릴 스팀다리미까지 챙기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대망의 출국 당일, 공항에 집결한 TOP7은 각자 여권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해외여행이 생애 처음인 민수현을 시작으로 박민수의 서천군 이장님 사진, 순박한 바가지 머리의 에녹 사진 공개돼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이어 손태진은 갓 전역 후 찍었던 짧은 머리 희귀템 사진으로 신성으로부터 "야 누구야. 너 잡힌다. 못 들어가"라며 출국 금지 우려를 들었고, 신성은 면접 프리패스 상 신유 닮은꼴 자태를 자랑했다.
TOP7은 장장 6시간이 넘는 비행 끝,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말레이시아에 도착했고, 감사의 포옹을 전하고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발휘했다. 이어 TOP7은 여행객들 사이 핫플로 통하는 잘란 알로 야시장에 도착했고, 손태진은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가 갈리는 두리안을 구입해 멤버들에게 선물했다. 민수현, 박민수는 차마 씹지 못한 채 표정을 일그러트렸지만, 에녹은 "너무 맛있다"고 대번에 두리안 전도사가 돼 웃음을 안겼다.
또한 TOP7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중식당에 들어섰다. 손태진은 각종 현지 음식을 일사천리로 주문하는가 하면 먹는 방법까지 꼼꼼히 알려줬다. 멤버들은 식사하던 중 "현지에서 우리가 얼마나 통할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즉석 버스킹을 열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현지어로 단체 인사를 건넨 데 이어 '불타는 트롯맨' 시그니처 이벤트인 장미꽃 퍼포먼스를 펼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대망의 버스킹 첫 주자 공훈은 정준호 픽인 '러브레터'로 전매특허 꺾기 실력을 드러내 K-트롯의 감칠맛을 선사했고 신성과 에녹은 '몰래한 사랑'을 열창,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무대 매너를 발휘했다. 손태진은 정준호와 함께 연습한 '월량대표아적심'을 원어로 열창하는 센스로 감탄을 터지게 했다. 에녹 역시 '아담과 이브처럼' 2절은 영어 가사로 바꿔 불러 모두를 열광케 했다. TOP7은 버스킹 엔딩곡으로 말레이시아 국민송으로 통하는 '찬말리찬'을 선보이며 떼창과 장미꽃 역조공을 유발, 피날레를 맺었다.
이후 TOP7은 자신을 초청한 인물을 만나기 위해 말라카에 위치한 초호화 호텔에 도착했고, 다음날 공훈의 리얼한 등 긁기와 에녹의 기상 즉시 상반신 탈의 해프닝까지 상상을 초월한 아침 기상 습관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전통 의상을 갖춰 입고 호텔의 루프톱에 오른 TOP7은 자신들을 초청한 배우 정준호의 절친이자 호텔의 소유자 콜린을 만나, 22층 펜트하우스에서 아찔한 전망을 즐기며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을 맛봤다.
두 번째 버스킹 장소로 가기 위해 대기하던 TOP7은 갑자기 쏟아진 비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안대를 쓴 채 어딘가로 향했다. 불안감을 표출하며 스카이텍 44층 루프톱에 도착한 TOP7는 안대를 벗자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며 자신들을 환영하는 현지 팬들이 눈앞에 가득한 장관에 놀랐고, 공연장의 높이에 또 한 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공훈은 '사랑의 이름표'로 간드러진 가창력을 뽐냈고 민수현과 박민수는 '안동역에서'로 쿵짝 호흡을 발휘했다. 신성의 '찔레꽃'에 이어, 손태진과 신성이 함께 '미워도 다시 한번'을 열창해 현장을 달궜다. 민수현은 '동동구루무'로 깜찍한 율동을 선보였고, 에녹은 '당신이 원하신다면'으로 여성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김중연과 공훈이 함께한 신명 나는 '나무꾼' 무대에 이어 TOP7이 '다함께 차차차'까지 K-트롯 메들리가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TOP7 공연이 끝난 뒤 현장에 참석한 팬들을 상대로 깜짝 인기 투표가 진행됐다. 소년, 소녀 팬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팬까지 자신이 픽한 멤버의 얼굴이 붙은 바구니에 장미꽃으로 마음을 표현한 것. 이중 에녹은 장미꽃을 달랑 세 송이 받는 굴욕으로 꼴찌를 차지했고, "나 또 7등이야"라고 울컥하더니 "나 안 해"라고 현장 탈주를 시도해 모두를 포복절도케 했다. 김중연이 6등, 박민수가 5등, 신성과 민수현이 공동 4등을 차지한 상황에서, 공훈이 ‘제1대 트롯맨’ 손태진을 한 송이 차로 꺾고 1등을 차지하는 의외의 결과를 얻은 후 두리안과 망고스틴 부상을 받고 포효해 웃음을 안겼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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