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끝내기 홈런→3삼진 무안타…김하성 2할대 추락, SD 3연승 중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4일) 단 한 방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연승을 이끌었던 김하성이 오늘은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3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5에서 0.294으로 하락했다.
김하성은 전날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잊을 수 없는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이어가던 중 4-4로 맞선 9회말 올 시즌 첫 아치를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시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8~9번 타자의 백투백 홈런 끝내기 승리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좋은 흐름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의 '에이스' 중 한 명인 잭 갈렌과 4구 승부 끝에 93.5마일(약 150.5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3-0으로 달아난 4회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이번에도 갈렌의 초구 93.5마일의 직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에 그치며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5-4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케빈 긴켈과 6구 승부 속에 다시 한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4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3연승을 질주하던 샌디에이고의 연승은 중단됐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오스틴 놀라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 넬슨 크루즈가 솔로홈런을 뽑아낸 후 잰더 보가츠와 크로넨워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고 크로넨워스가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발생, 이때 보가츠가 홈을 밟아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본격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애리조나는 5회초 헤라르도 페르도모가 몸에 맞는 볼, 호세 에레라가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조시 로하스가 다르빗슈를 상대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5회말 보가츠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5-1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추격 속에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다르빗슈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6회 2사후 제이크 맥카시의 안타, 알렉 토마스의 볼넷 이후 페르도모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로하스가 한 점을 더 만들어내 5-4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계속해서 애리조나는 8회 샌디에이고 1루수 맷 카펜터의 포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더블스틸 등으로 스코어는 5-8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렌트 그리샴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6-8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끝내기 경기를 뒤집지 못했, 연승 행진이 3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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