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라 “‘내 사랑 콩깍지’, 평생 못 잊을 작품” [M+인터뷰]
매일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졌던 ‘내 눈에 콩깍지’가 인기리에 내렸다. 작품은 수 많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됐고 그 중 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최윤라.
최윤라는 KBS1 ‘내 눈에 콩깍지’를 통해 솔직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 김해미 역으로 첫 일일드라마 주연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그는 다채롭게 넘나드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표정, 사랑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직진하는 매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변화무쌍한 면모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든다. 서운한 감정도 들고 잘 모르겠다.
‘내 사랑 콩깍지’는 첫 주연작이었다. 어떤 의미이며 부담감은 없었는지.
주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다만 그동안 대본이 다 나온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는데, 전체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황 속 작품에 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은 전체 대본을 끝까지 읽고 촬영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그러다 보니 ‘잘 해내야 하는데’라는 고민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볼 때 잘 해냈는지는 모르겠다.
김해미 역은 어떻게 맡게 됐나.
3차 오디션까지 보고 합류했다. 해미만 마지막까지 오디션을 봤다. 영이는 주지도 않더라. 하하.
김해미 캐릭터를 어떻게 그리려고 했는지.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부터 악녀가 아니었다. 지능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었기에 접근 방식을 이전의 악녀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해 나갔다. 또 ‘무조건적으로 악의적인 마음을 갖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선배들이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너 그렇게 착해서 어떻게 할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시청률 키는 네가 잡고 있는데...’라며 걱정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잘못 봤다’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커리어우먼 역할이라 의상과 헤어도 돋보였는데.
긴 머리를 했던 시기보다 짧은 머리로 살았던 시간이 많다. 늘 유지했는데 29살에 긴 머리카락을 숏컷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마지막 20대 때 회사와 합의하에 ‘단발로 가자’라고 이야기한 후 머리카락을 잘랐다. 자연스럽게 ‘며느라기2’에 짧은 머리로 함께하게 됐고, 끝난 후 ‘콩깍지’ 오디션을 봤다. 짧은 머리가 더 냉철하고 까칠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좋은 거 같아 그대로 짧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게 됐다. 의상 역시 트위드 의상을 많이 입었다. 가방, 액세서리도 신경 써서 착장을 했다.
극 중간 흑화됐다 후반부에 착해졌는데.
해미가 가장 스펙터클 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해미는 경준을 갖고 싶은 질투심이 강한 친구이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 역시 이러한 해미를 연기하면 할수록 어려웠지만, 캐릭터가 변화하는 데는 당위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솔직히 시청자들이 변화하는 해미의 모습을 보면 어려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품을 보면서 이해해 주길 바랐다.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여러 대본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는 내 2022년 목표였다. 나아가 가장 큰 야망과 욕심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등 장르를 구분하지는 않았다. 그저 작품을 접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일일드라마는 신인배우 등용문인 자리다 보니 경쟁률이 정말로 높았다. 솔직히 ‘내가 최종 선발되기는 어렵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됐다.
목표를 달성한 해가 됐다. 캐스팅된 이유는 뭘까?
평소 선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말투와 이미지가 차갑다 보니 해미와 싱크로율이 잘 맞았던 게 최종적으로 발탁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오디션 때 해미가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대사가 입에 잘 붙더라.(미소)
주변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 좋아했겠다.
‘콩깍지’ 하기 이전에는 카카오TV 작품이었다. 어머니 아버지가 보기 힘든 작품이라...주변분들이 어디 나와? 라고 했을 때 말하기가 애매했다. 허나 공영방송에 나오니 많이 좋아하셨다. 솔직히 부모님께서 매번 분량이 적어 언제 나올지 모르기에 긴장하고 봐야 했다고...그런데 ‘콩깍지’에 출연하고 난 후에는 틀면 잘 나오니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보셨다고 했다.
백성현, 배누리 등과 호흡은?
배울 점이 많더라.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특히 백성현을 ‘백선생’이라고 불렀다. 연기한 지가 30년이 됐는데 본인 것만 하지 않았다. 팁을 많이 줬고 도움이 됐다. 배누리 역시 굉장히 집중력이 좋았다. 이를 보면서 좋은 자극과 에너지를 받았다.
이번 작품은 어떻게 남을까?
가족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에 대해 제대로 보여드린 작품도 처음이라 평생 못 잊을 거 같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집순이지만 운동도 좋아한다. 움직이는 걸 배우고 빨리 습득한다. 액션을 동반한 정의감까지 겸비한 형사나 장르물을 찍고 싶다.
추후 활동 계획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대본 꼼꼼히 보고 있으니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미소)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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