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끝내기포에 애리조나 사령탑 한숨 "우리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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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감독도 어찌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9회말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터진 8~9번타자의 백투백 홈런을 그 어떤 감독이 예상할 수 있었을까.
애리조나로선 1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수비를 맞았기에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백투백 홈런과 끝내기 패배라는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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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상대팀 감독도 어찌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9회말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터진 8~9번타자의 백투백 홈런을 그 어떤 감독이 예상할 수 있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7)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로 끝내기 홈런을 작렬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스캇 맥거프의 90마일(14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샌디에이고가 5-4 승리를 확정하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극적인 장면이었다. 샌디에이고는 3-4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 공격을 맞았다. 그러나 데이비드 달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이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단박에 5-4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8~9번타자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가 끝난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이날 토니 로블로 애리조나 감독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달과 김하성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더이상 할 이야기도 없었다. 그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할 뿐이었다. 애리조나로선 1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수비를 맞았기에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백투백 홈런과 끝내기 패배라는 비극이었다.
대신 애리조나는 '특급 유망주' 코빈 캐롤의 시즌 첫 홈런으로 위안을 삼았다. 2000년생인 캐롤은 이미 애리조나와 8년 1억 11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불리는 선수. 유망주를 순위로 매기는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랭킹에서도 올해 전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타율 .260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로블로 감독 역시 캐롤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익사이팅한 선수"라는 로블로 감독은 "그는 투수가 어떻게 던지든 총을 겨누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매우 훌륭했다"라고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임을 말했다. 비록 김하성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애리조나 사령탑의 입장에서는 특급 유망주의 성장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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