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KG모빌리티, 코스피 거래 재개 지연…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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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간판을 떼고 새 이름으로 거듭난 KG모빌리티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 재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KG모빌리티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던 KG모빌리티를 전날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즉시 거래 재개는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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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던 KG모빌리티를 전날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즉시 거래 재개는 물거품이 됐다.
KG모빌리티도 이 같은 내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KG모빌리티가 상장 적격성 여부를 따지는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면 즉시 거래가 재개될 수 있었지만 한국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매매거래정지 상태가 유지됐다.
기심위는 KG모빌리티의 상장폐지나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 재개 여부 등을 결정한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계속기업의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이유 때문.
그보다 앞선 2020년 12월에는 당시 쌍용차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KG그룹에 최종 인수돼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통보 받았고 올 초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꿔 지난 3일 변경상장 했다.
거래 재개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의 코스피 거래 재개 자체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8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3655억원을 투입해 회생채권을 상환하고 감자 뒤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해서다.
지난해 4분기에는 6년 만에 분기흑자를 달성했고 SUV 토레스의 흥행으로 재도약의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판매량 흐름도 안정적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내수 8904대, 수출 4775대를 포함해 전년대비 59.1% 증가한 총 1만3679대를 팔았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지난 2018년 12월(1만4465대) 이후 51개월 만에 거둔 월 최다 판매 실적.
내수 상승세를 주도한 토레스는 6595대가 판매되며 KG모빌리티가 역대 단일 모델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지난 1월 토레스 판매량(5444대)을 두 달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뒤 올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만대에 육박(3만9336대)했다.
수출 역시 헝가리, 벨기에, 칠레 등으로 판매가 늘며 지난해 11월(4801대) 이후 4개월 만에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36.7% 뛰며 KG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했다.
상장적격성실질심사가 영업일 기준 최대 20일인 만큼 KG모빌리티의 코스피 거래 재개는 이달 중순에서 말쯤으로 예측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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