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와도 유튜브는 본다…美제조업 지표로 경기 판단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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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부각됐지만, 미국 경기 침체를 속단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 경기사이클을 대표하는 지표인 ISM 제조업 지수가 경기 침체에 준하는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미국 경기 침체 진입을 단언하기엔 이르다"며 "탄탄한 고용 시장과 함께 과거 경기 패턴과 달라진 미국 경기 흐름 뒤에는 서비스 지출 호조, 디지털 경제 성장 그리고 리쇼어링 효과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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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부각됐지만, 미국 경기 침체를 속단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 시장,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은행 사태, 러시아와의 신냉전 리스크, 미·중 패권 갈등 등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 경기사이클을 대표하는 지표인 ISM 제조업 지수가 경기 침체에 준하는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미국 경기 침체 진입을 단언하기엔 이르다”며 “탄탄한 고용 시장과 함께 과거 경기 패턴과 달라진 미국 경기 흐름 뒤에는 서비스 지출 호조, 디지털 경제 성장 그리고 리쇼어링 효과 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재화 소비 사이클은 전년 동월 기준으로 여전히 상승 추세를 유지 중이며 서비스 소비지출은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 관련 수요가 여전히 서비스 지출을 지탱해주면서 디지털 서비스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서비스 수요의 경우 자동차 등 재화 수요보다 경기 및 금리에 다소 둔감한데, 이러한 미국 소비사이클의 구조적 변화는 이미 투자 사이클에서도 확인된다”며 “미국 국내총생산(GDP) 항목 계정 중 고정투자에서 무형자산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 비중이 기존 유형자산 투자(설비투자 비중)을 상회하는 등 빠르게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글로벌 신공급망 구축 전략에 힘입은 리쇼오링 정책 효과와 에너지 전환 정책도 미국 경기 침체를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고 경기 둔화가 현실화된 것도 분명하지만 3월 ISM 제조업 지수 부진만으로 경기 침체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은행발 신용리스크 △러시아와의 신냉전 리스크 △공급망 및 기술패권을 둔 중국과의 갈등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사우디와의 갈등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침체가 와도 유튜브는 본다. 다만 주요 리스크 해소가 경기 침체는 물론 신용위기 확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신용위기를 제외한 나머지 3 대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우며 미국 경제와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풀어야할 갈등 리스크로 본다. 반면 신용위기는 미 연준의 선제적 정책 대응으로 어느 정도 해소, 봉합 가능한 리스크라 판단된다”고 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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