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기적 꿈꾼다…도로공사, 다시 인천으로
[앵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패 뒤 2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습니다.
0%의 우승확률에 몰려있던 도로공사는 캣벨과 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3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4,300여명의 만원 관중이 모였습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줬지만,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착지 후 기둥에 부딪힐 정도로 온 힘이 실린 박정아의 대각 스파이크에 배유나의 득점이 터지며 2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외국인 주포 캣벨도 펄펄 날았습니다.
3세트에는 진기한 '회오리 스파이크'를 뽐내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주는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캣벨은 4세트 막판 왼손 공격에 이어 경기를 끝내는 연속 득점으로 세트스코어 3-1, 3차전과 마찬가지로 대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매 세트 펼쳐진 접전 속 승리를 쟁취한 캣벨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캣벨 / 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기쁨의 눈물이고요. 힘든 일도 좋은 일도 있었는데, 이날 위해 저희가 달려온 게 아닐까 합니다."
도로공사는 30득점을 올린 캣벨을 필두로 박정아, 배유나 삼각편대가 66득점을 합작하며 50득점을 올린 김연경-옐레나 콤비를 압도했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뒤 2승을 거둔 것은 V리그 최초의 기록.
우승 확률 0%였던 도로공사는 컨디션 난조를 이겨내고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챔피언이 가려질 마지막 5차전은 오는 목요일 흥국생명의 홈 인천으로 다시 무대를 옮겨 펼쳐집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캣벨 #박정아 #배유나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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