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빨래방서 기물파손·물건 훔쳐 달아난 학생들…주인 "자진 연락"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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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에서 학생들로 추정되는 10대들이 한 무인 빨래방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물건을 훔쳐 주인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5일 지역에 따르면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전날 "새벽에 빨래방 온 아이들 찾아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10대 5~6명이 새벽에 무인 빨래방에서 의자와 책상에 걸터앉은 것은 물론 주인이 마련한 이동식 빨래 바구니에도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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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에서 학생들로 추정되는 10대들이 한 무인 빨래방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물건을 훔쳐 주인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5일 지역에 따르면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전날 “새벽에 빨래방 온 아이들 찾아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4일 새벽 1시 5분부터 40분가량 석사동의 모 빨래방에서 기계를 파손시킨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건조기 안에 들어가 놀아서 건조기 파손으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지만 혹시 몰라 수소문한다”며 “TV리모콘 가져간 것도 절도”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 교복인지 궁금하다”며 “당사자들은 오늘까지 연락을 달라”고 강조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10대 5~6명이 새벽에 무인 빨래방에서 의자와 책상에 걸터앉은 것은 물론 주인이 마련한 이동식 빨래 바구니에도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무인점포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인건비 상승으로 해마다 창업이 증가 추세다. 하지만 갈수록 범죄의 표적이 돼 점주들의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안기업 에스원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고객사의 무인점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발생한 절도는 전년도 보다 85.7% 증가했다. 범행 연령대는 10대(34.8%)가 가장 많았다.
점포마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으나 범행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런 시스템 자체가 범죄 예방보단 사후 검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절도범을 잡더라도 형사책임이 없는 촉법소년인 경우도 있다. 이에 경찰 참고인 조사 등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에 그냥 피해를 감수하는 점주도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인점포라고 하더라도 신원을 확인하고 들어 갈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초기에 범행을 약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무인점포에 대한 절도 및 피해 예방 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의 인식을 개선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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