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무에서 유를 창조한 주역은 말했다..."여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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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2, 25-23)로 돌려세웠다.
만약 흥국생명을 꺾고 도로공사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2017-18시즌 이후 5년만에 챔피언을 탈환하게 된다.
이 날 캣벨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0득점(공격성공률 43.28%), 박정아 20득점, 배유나 16득점을 만들며 팀의 인천행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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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천, 권수연 기자) "져지를 찢을지도 몰라요"
지난 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2, 25-23)로 돌려세웠다.
한국배구연맹(KOVO) 통계에 따르면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이 100%에 달한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0%를 50%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과 더불어 캣벨과 박정아의 화력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이제 V-리그 남녀부 사상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만약 흥국생명을 꺾고 도로공사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2017-18시즌 이후 5년만에 챔피언을 탈환하게 된다.
이 날 캣벨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0득점(공격성공률 43.28%), 박정아 20득점, 배유나 16득점을 만들며 팀의 인천행을 이뤄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박정아는 "힘들어죽겠다, 발이 너무 아프고 2세트까진 정신이 있었는데 3세트부터 정신없었다, 캣벨이 너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힘들어 넘어지니 벤치여서 얼떨결에 하이파이브를 했다"는 말이 덧붙어 웃픈(?)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신인 이예은과 함께 했던 3차전 수훈 인터뷰에서 박정아는 "인천에 가면 흥국생명 팬들이 많아 주눅이 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5차전에서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즐기고자 한다. 그는 "확실히 인천에 가면 흥국 팬들이 많고 응원소리도 진짜 크다, 그러나 5차전까지 온 이상 기죽을 것도 없고 우리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재밌게 하면 될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4세트는 거의 캣벨의 쇼타임이었다. 클러치 순간마다 득점을 가져왔다. 스코어 23-23 상황에서 왼손으로도 득점을 내며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캣벨은 이에 대해 "어떤 공이든, 공의 구질이 어떻든 득점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때렸다, 왼손으로 칠 수밖에 없는 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왼손으로 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격수로서의 임무도 중요하지만 수비수로서의 역할도 해내겠다고 마음먹고 코트에 들어간다, 이단연결이나 디그 등 코트 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생각한다"며 팀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캣벨은 승리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전 용병인 카타리나 요비치가 방출된 후 시즌 중간 영입됐지만 확실한 분위기메이커로서 중심을 잡았고, 이제 본인의 기량을 증명하며 훨훨 날고있다.
그는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다"라며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이 믿기지 않고, 몸은 아프지만 한국에 돌아와 지금 똑같은 포지션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특유의 높은 텐션과 큼직한 제스쳐로 기쁨을 표현했다.
"귀화를 할까 싶다, 대한민국 여권을 만들까 한다"에 이어 "5차전에서 우승하면 져지를 찢을지도 모른다, 난리가 날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운명이 반으로 갈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오는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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