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감독님 울컥, 저도 울컥”...36세 서효원 ‘항저우행’ 막판 드라마

김경무 기자 2023. 4. 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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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감독님께서 마지막 게임 끝나고 수고했다고 안아주셨는데, 감독님 눈에 좀 울컥하신것 같아 저도 좀 울컥했어요.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해주셨어요."

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9.23~10.8) 파견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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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이 5일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파견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날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 당진=김경무전문기자] “현정화 감독님께서 마지막 게임 끝나고 수고했다고 안아주셨는데, 감독님 눈에 좀 울컥하신것 같아 저도 좀 울컥했어요.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해주셨어요.”

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9.23~10.8) 파견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날.

여자부 풀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한국프로탁구리그 최강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을 게임스코어 3-1(11-9, 8-11, 11-4, 11-8) 로 잡고 극적으로 항저우행 5명의 여자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서효원(36·한국마사회). 그는 경기 뒤 이렇게 스포츠서울에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들어가기 전엔 ‘편하게 네가 할 수 있는 기술 다하고 나오라’고 하셨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저를 믿고 해주셔서 저도 힘이 나서 잘 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과거 현정화 감독이 서효원을 지도할 때 모습. 한국마사회


수비 전형인 서효원은 전날까지 2승2패를 기록해 항저우행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오후 중국계 김하영(대한항공)에 게임스코어 3-1(7-11, 11-6, 11-8, 11-2)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양하은마저 격파함으로써 2위(4승2패)가 되며 기사회생했다.

2차 선발전에서는 3위까지 항저우에 갈 수 있다. 지난달 29~31일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신유빈(19·대한항공)이 8승1패 1위로 7승2패 2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먼저 항저우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중국계인 이은혜(28·대한항공)가 2차 선발전에서 5승1패로 1위를 했고, 서효원, 양하은,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이 나란히 4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2차 선발전 1~3위를 차지한 이은혜(왼쪽부터), 서효원, 양하은. 대한탁구협회


그러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앞서 양하은과 김나영을 잡은 서효원이 2위가 됐고, 김나영을 잡은 양하은이 3위가 됐다.

서효원은 “제일 어려웠던 게 양하은 선수와의 경기였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간절하게 했던 게 승리를 이끈 것 같다. 내가 이기면 (항저우행)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고, 지면 떨어지는 것이라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3번째 출전하게 된 서효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꼭 메달을 따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효원이가 하은이를 이렇게 이길 줄 몰랐다”며 “대표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안재현(24·한국거래소)이 1위(6승1패),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이 2위(6승1패),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이 3위(4승3패)로 항저우행을 확정했다.

앞서 1차 선발전에서는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5)이 1, 2위로 일찌감치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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