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에게 주먹 흔들며 자신만만 트럼프...법원에서 아무말도 못했다

홍창기 2023. 4. 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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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에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한 것 이외에는 침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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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원 출석 직전 SNS 글 올리고 여유 부렸지만
법원에서는 침묵지켜
범죄자가 찍는 '머그샷' 유출될 우려로 머그샷 촬영 취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하기 전에 주먹을 쥐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에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숙소인 트럼프타워를 나설 때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한 것 이외에는 침묵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으로 가는 차량 안에서 SNS를 통해 "너무나도 초현실적"이라면서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여유를 부렸다.

비밀경호국(SS) 직원들과 형사법원으로 입장한 트럼프는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뒤 대기 중인 취재진을 향해 아무런 발언도 없이 재판정으로 바로 입장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정 앞줄에 마련된 피고인 자리에 변호팀과 함께 착석했다.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기소인부절차를 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는 것은 불허했으나 사진 촬영은 허용해, 일반인들은 사진을 통해 기소인부절차가 진행중인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정이나 법정내 상황 등을 가늠할 수 있었다. 공소를 맡은 크리스 콘로이 검사가 혐의 내용을 읽어나가면서 유죄를 주장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천 판사가 피고인의 권리를 읽어주는 과정에서 "이해했느냐"고 질문하자"네"라고 짧게 답했을 뿐 다른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

기소인부 절차가 끝난 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이나 지지자를 향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동했다.

한편, 트럼프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취소됐다.

뉴욕 당국은 머그샷이 유출될 가능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본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이미지가 담긴 티셔츠를 공식 사이트에서 36달러(약 4만7000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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