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년만에 기자동맹대회, 김정은 집권후 ‘처음’…사상 이완 우려, 선전·선동 강화해 고삐 죄기 위한 포석

곽선미 기자 2023. 4. 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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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년 만에 '조선기자동맹대회'를 열어 공세적인 언론전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자, 언론인들이 당 중앙의 충실한 대변자, 당정책의 적극적인 선전자, 대중의 친근한 교양자가 되여 공세적인 언론전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부흥 발전을 힘있게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선기자동맹 규약' 개정안이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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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입’ 리춘히 책임방송원 등 언론계 주요 인사 총출동
“당정책의 적극적인 선전자 돼 공세적인 언론전” 주문
북한이 22년 만에 개최한 조선기자동맹 제9차 대회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22년 만에 ‘조선기자동맹대회’를 열어 공세적인 언론전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래 문물 유입 등으로 사상적 이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식량난까지 겹치자, 선전·선동 도구를 활용해 고삐를 더욱 죄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4일 평양에서 조선기자동맹 제9차 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기자동맹 대회가 열린 것은 2001년 11월 이후 약 22년 만이며,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로는 첫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의 입’으로 불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책임방송원 리춘히를 비롯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설위원인 동태관 등 북한 언론계 주요 인사들과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했다.

박동석 기자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모든 기자, 언론인들이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과 그 구현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피타는 사색과 연구로 그 진수와 내용을 깊이 파악하며 신속 정확히 온 사회에 뿜어주는 유능한 정치활동가가 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붓대포의 포성과 진격의 나팔소리를 기세차게 울려나가기 위한 방도”라고도 강조했다.

리춘히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책임방송원. 연합뉴스

또 “기자, 언론인들이 당 중앙의 충실한 대변자, 당정책의 적극적인 선전자, 대중의 친근한 교양자가 되여 공세적인 언론전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부흥 발전을 힘있게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식량난과 관련해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널리 해설 선전하며 모든 농업근로자들이 농촌 진흥의 주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도록 사상 정신적으로 각성 분발”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선기자동맹 규약’ 개정안이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 어떤 내용이 수정보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기자동맹 집행위원회 선거가 열려 박동석이 기자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렴철호가 부위원장으로 선거됐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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