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洪, 그때그때 옳은 말…돌직구형 한동훈, 총선보단 내각이 적합"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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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옳은 소리를 했다며 김기현 대표가 확실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 지도부가 믿음직하지 않으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꾸 부각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하 의원은 한 장관의 거침없는 스타일로 볼 때 정치보다는 내각, 대통령실이 더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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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등 지도부, 전광훈 세력과 확실히 선 그어야
하태경,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21년 9월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 나누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옳은 소리를 했다며 김기현 대표가 확실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 지도부가 믿음직하지 않으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꾸 부각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하 의원은 한 장관의 거침없는 스타일로 볼 때 정치보다는 내각, 대통령실이 더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4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는 전광훈 목사 등 중도 확장 이슈(와 관련있는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이어 "단호하지 않으니까 홍준표 시장이 비대위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김 대표가) 전광훈 세력과는 결코 함께하지 않겠다, 그냥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 되는데 (그 말을 못해) 중도 표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은 왜 이렇게 목소리를 내냐"고 궁금해하자 하 의원은 "홍 시장이 그때그때 이야기하는 거 보면 일리 있는 말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오랜 시간 쭉 늘어놓고 보면 왔다 갔다 하는 등 신뢰도가 좀 떨어지고 무게가 좀 떨어지는 감이 있다"면서 "어쨌든 지금 이야기하는 건 옳은 말이기 때문에 홍 시장 말을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가 "지방자치 일이나 전념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은 (중앙정치에 말할)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 과거 우리당 대통령 후보였고 이번에 안타깝게 떨어지신 분이다"라며 홍 시장이 당을 향해 왈가왈부하는 걸 막아선 안 된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 등 야당과 각을 세우는 현상에 대해선 "정치적이지 않아서 그렇다"고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하 의원은 "정치적이지 않고 나름 소신이 뚜렷해 본인 입장에서 바른 소리 하고 민주당 앞에서 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게 보수층으로부터 상당히 박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차출론과 관련해선 "총선에 출마할 건지 아니면 계속 (내각에) 있을 건지는 본인이 결단할 문제인데 그런 마음가짐이면 내각에 계속 있는 게 더 낫지 않나"고 정치보다는 각료가 어울린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일벌레고 외국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고, 윤석열 대통령 신임이 두텁다"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부처를 바꿔서라도 내각에 있을 수 있고 대통령실에 가서도 일할 수도 있는 등 여러 선택이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국회에 오면 여론 고려를 많이 해야 하는 반면 장관은 눈치 안 보고 돌직구를 던질 수 있다"며 한 장관에겐 내각이나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은 조선 제일의 검이 아니라 '조선 제일의 혀다"며 말싸움 하나는 잘한다고 비꼰 지점과 관련해선 "말은 칼보다 강하단 말도 있다"며 "민주당은 싸움도 못 하면서 왜 자꾸 한동훈한테 덤벼가지고 판판이 깨지나, 불쌍하더라"고 받아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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