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노동, 건강에 이로울까?…의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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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활동 부족'이란 주장은 부인하기 어렵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활동량이 일부 늘어난다지만, 조기 사망 예방 등 건강 증진 효과를 여실히 체감키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코이넌 연구원은 "적정 운동량과 권장 종목을 정할 때 대상자의 직업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일할 때 신체적 활동을 줄이고, 휴식 시간은 늘려 노동강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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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노동자들의 수입, 흡연률 등 여타 조건 고려되지 않은 한계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현대인이 '활동 부족'이란 주장은 부인하기 어렵다. 대다수 회사원들이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며, 집과 회사를 오갈 때조차 차량을 이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활동량이 일부 늘어난다지만, 조기 사망 예방 등 건강 증진 효과를 여실히 체감키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없는 시간도 쪼개 따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육체 노동이 직업적 활동의 주를 이루는 일부 직업군들의 경우는 어떨까. 근로 시간 내내 몸을 움직이는 노동자들은 비활동적인 사무직군 노동자들보다 월등히 건강할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직업별 신체적 활동을 주제로 한 논문 17편을 리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약 19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활발한 신체 활동을 요하는 직업군 종사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약 18% 컸던 것이다. '몸은 많이 움직일수록 좋다'는 일부 의견과는 상충되는 결과다.
연구팀은 업무상 필요에 의한 신체활동과 개인 선택에 의한 신체활동의 차이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피터 코이넌 연구원은 "직장에서 업무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과 여가시간의 신체적 활동은 생리학적 결과로 보면 완전히 다른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적정 시간 동안 운동한 후 언제든 쉴 수 있는 일반 운동과 달리, 직업적 필요에 의한 장시간 육체 노동은 심장에 도움보단 부담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
다만 육체노동 자체가 언제나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조기 사망에 영향을 끼치는 게 육체노동 시간 하나 뿐이라 장담할 수 없어서다. 육체 노동자들의 수입이나, 흡연률 등 조기 사망 위험과 관련 있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은 연구라는 것이다.
다만 직업적 필요에 의한 고강도 육체 노동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추론 정도는 해볼 수 있다. 이는 적정 운동량이나 운동 종목을 추천할 때 개인별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으로도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코이넌 연구원은 "적정 운동량과 권장 종목을 정할 때 대상자의 직업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일할 때 신체적 활동을 줄이고, 휴식 시간은 늘려 노동강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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