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했는데…” 힘들어도 때렸다, 4375명이 지켜본 박정아의 투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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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했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 승리를 가져오며 웃었다.

4세트도 승기가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자 박정아를 빼고 5세트를 대비했지만, 캣벨의 매서운 공격 덕분에 추격의 끈을 살렸고 박정아는 다시 들어와 도로공사 승리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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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했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 승리를 가져오며 웃었다.

이날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박정아다. 박정아는 이날 20점에 공격 성공률 36%를 기록하며 30점을 올린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쌍포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박정아가 투혼을 보였다. 사진=KOVO 제공
사실 박정아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비시즌 때 쉬지도 못하고 국제 대회 일정을 소화했고, 시즌 들어와서도 팀의 에이스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김종민 감독도 매 세트 박정아에게 조금의 휴식을 부여하려고 했다. 4세트도 승기가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자 박정아를 빼고 5세트를 대비했지만, 캣벨의 매서운 공격 덕분에 추격의 끈을 살렸고 박정아는 다시 들어와 도로공사 승리에 힘을 더했다.

경기 후 박정아는 “벨이 너무 잘했다. 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했는데, 벤치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더라”라고 웃은 뒤 “20대 때도 힘들고, 30대인 지금도 힘들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 흥국생명 선수들 모두 힘들다. 힘든 건 핑계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도로공사는 4세트 힘겨운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16-21로 미리면서 5세트로 향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박정아도 “5세트에 갈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조금이라도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넣었는데, 그렇게 4세트를 잡을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제 마지막 5차전이다. 1, 2차전 인천 원정에서 흥국생명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을 내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걱정했던 부분.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 기세라면 흥국생명 팬들의 함성도 잠재울 수 있어 보인다.

그는 “인천에 가면 늘 흥국생명 팬들 함성 소리가 크다. 그러나 우리가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처럼 웃으며 하면 기죽지 않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마지막 5차전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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