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갈 길 잃은 美 바이든의 챌린지 코인!
야! 코인아! 너! 어디가는 거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손아귀를 빠져나온 코인 하나가 데구루루 굴러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탑승 계단 앞까지 가서야 멈춰섰다. 그야말로 대통령이 때 아닌 챌린지를 해야하는 형국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각) 미 전역 투자투어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 예정지에 도착하여 마중을 나온 미공군 단장에게 건네주려던 소위 ‘챌린지 코인’을 전달 과정에서 사달이 난 것이다.
자신의 손바닥에 살포시 쥐고 있다가 넌지시 상대방에게 덕담과 함께 건네주는 깜짝 이벤트의 재미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전용의 ‘챌린지 코인’이 이날만은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고 전혀 주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코인 멋대로 근무지 이탈을 하면서 주인을 잠시 난처하게 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수비행단장과 눈을 맞추며 악수를 겸한 ‘챌린지 코인’을 건네는 순간 아차하는 사이 코인이 미스터 바이든의 손바닥을 떠나 뉴턴의 룰에 따라 공항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제 갈길을 간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당황하지않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챌린지 코인’에 바로 다가가 허리를 숙여 바닥의 코인을 집어들고 수여자에게 다가가 이번에는 무사히 건네주었다.
물론 스타일에 약간의 흠이 났지만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챌린지 코인’을 건네고 그간의 수고를 위무하는 것을 잊지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한 ‘챌린지 코인’은 원래 미군 사회에서 군 지휘관이 부대원의 사기를 북돋우거나 우수한 성과를 낸 이들에게 격려 차원에서 건네는 징표였다.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챌린지 코인’을 만들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장의 미군들은 물론이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방탄소년단 BTS에게도 전달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부인 질 바이든 박사도 또한 2022년 5월 자신만의 ‘챌린지 코인’을 만들어 해외 파병근무지를 방문하여 현지의 미군 병사에게 전달하면서 처음 선을 보이기도 했다. 질 박사의 ‘챌린지 코인’ 앞면에는 본인이 후원하고있는 미 핵잠수함 USS델라웨어(USS Delaware)호와 전투함 USS지포드(USS Giffords)호의 모습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 주의 꽃 그리고 뇌종양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이 생전에 근무했던 델라웨어 주 방위군 261통신여단의 번호가 새겨져있다. 뒷면에는 장남 보가 이라크에 파병되었을 때 질 여사의 아들을 위한 기도문이 담겨져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챌린지 코인’ 에는 대통령을 알리는 문양과 고향인 델라웨어주 그리고 역시나 장남 보의 흔적이 새겨져있다.
이날의 ‘챌린지 코인’의 이탈을 두고 미국의 일부 매체는 과거의 바이든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 탑승시 계단에서 넘어지고 자전거를 타다가 쓰러지던 해프닝까지 소환하며 실수의 연장으로 보고 대통령을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버터핑커(Butterfingers)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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