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명가 JW중외제약, 신약개발사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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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제의 명가 JW중외제약이 지속적인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수액제 전문기업으로 인식되온 JW중외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의약품 부문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매출 6834억원으로 제약업계 매출 10위 기업에 랭크했다.
JW중외제약은 포트폴리오에서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수액제 부문 연구개발은 제제와 포장 형태만 집중돼 있어 신약 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비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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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제의 명가 JW중외제약이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수액제 전문 기업이다. 수액제 부문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다. 일반 및 영양 수액제를 합친 매출액은 2020년 1830억4000만원, 2021년 1917억5000만원, 2022년 2170억4700만원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점유율 40%다. 기초수액제는 수익성이 낮지만 필수의약품이라는 측면에서 JW중외제약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강화하고 있는 부문은 종합영양수액(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이다. 영양수액제는 약가를 인정받아 다른 전문의약품과 비슷한 수준인 판매액 대비 50% 정도 수익이 난다. 지난해 종합영양수액 부문 매출은 1313억7300만원, 종합영양수액의 대표 품목은 '위너프'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의약품 부문을 확대해 지난해 매출 6834억원을 올려 제약업계 매출 10위 기업이 됐다.(바이오기업 제외).수액제 전문기업에서 전문의약품 기업으로 변모한 셈이다.
JW중외제약은 라이선스 인을 통해 독자 제품 개발과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 유망 제품을 기술도입(라이선스 인)하는 전략을 따라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군을 연매출 10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켰다.
2003년 일본 코와사와 닛산화학이 공동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을 도입했다. 리바로를 들여온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을 통해 2005년 시장에 출시했고 지난해 리바로 제품군 매출은 114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리바로 제품군의 주력은 리바로와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리바로브이(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다.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407억, 2020년 507억원, 2021년 506억, 2022년 601억원으로 매출액의 9%를 유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포트폴리오에서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수액제 부문 연구개발은 제제와 포장에 집중해 신약 개발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액이 적다. 비슷한 매출 규모의 제약회사와 비교할 경우 신약 개발 부문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의 신약개발 전략은 남다르다. 자체 개발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도 돈과 기술의 결합이 아닌 '기술과 기술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0년대부터 바이오 인포매틱스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RLY)를 구축하고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을 추진해 왔다.
클로버는 암 세포주기와 조직, 유전자 정보와 화합물은 물론 약효 예측 데이터를 축적한 빅테이터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10여종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JW16011' 통풍 치료제인 'URC102',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JW2286' 등은 임상단계에 진입했다.
주얼리는 WnT(세포에서 분비되는 당 단백질) 신호의 활성과 저해를 구별해주는 플랫폼이다. WnT 신호를 억제하면 항암제가 되고 활성화하면 치매, 탈모, 퇴행성 관절염 등 관련 치료제가 된다는 것이 JW중외제약의 설명이다. 주얼리를 기반으로 JW중외제약은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JW0061의 효과를 확인했으며 2024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에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외에 ▲생체신호전달 단백질인 'STAT3'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 신약 'JW2286' ▲줄기세포 유래의 엑소좀(세포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차세대 약물전달물질)에 항암물질을 탑재하는 '엑소좀 기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저향성을 가지는 암환자를 위한 '저분자 항암신약' 등 차세대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보로노이, 신테카바이오, 온코크로스, 오가노이드 사이언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 영국 아르고너트사 지분 25%를 취득하며 PRMT5 저해제 개발에 투자했고,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피부·면역질환 치료제 등 항암제 공동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선택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는 돈과 기술의 결합이다. 제약사가 벤처에 돈을 대는 대신 벤처가 연구개발 성과를 내면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JW중외제약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다른 형태이다. "돈과 기술이 결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양하고 있다. 기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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