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날고 천연가스 기고···원자재 ETF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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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에너지원인 천연가스와 원유가 엇갈린 가격 흐름을 보이면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정반대 결과를 내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원유 선물을 따르는 파생상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 반해 천연가스 선물로 구성된 상품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이들 상품의 가격이 서로 다른 행보를 걷는 건 최근 글로벌 원유 값과 천연가스 가격 자체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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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유가 강세 유지 속 가스 값 반등 전망
상품간 수익률 차이 더 벌이지지 않을 수도
대표 에너지원인 천연가스와 원유가 엇갈린 가격 흐름을 보이면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정반대 결과를 내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원유 선물을 따르는 파생상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 반해 천연가스 선물로 구성된 상품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을 추종하는 ‘KODEXWTI원유선물(H) ETF’와 ‘TIGER원유선물Enhanced(H) ETF’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각각 15.16%, 14.66%의 수익률을 보였다.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2배에 달하는 상품인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H)’는 같은 기간 무려 30.63%나 올랐다.
반면 천연가스 ETN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이 기간 16.76%나 폭락했다. 연초 이후로는 무려 83.01%나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 천연가스 선물 ETN(H)도 지난달 27일 이후 3일까지 8.76%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54.27% 급락했다.
이들 상품의 가격이 서로 다른 행보를 걷는 건 최근 글로벌 원유 값과 천연가스 가격 자체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의 경우 지난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 예상을 뒤집고 총 11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결정하면서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WTI·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모두 배럴당 80달러 선을 뚫었다. 특히 WTI 선물은 3일 연내 최대폭인 장중 8%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WTI 선물은 지난달 27일에도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5% 급등한 바 있다. 이 역시 6개월 내 최대 상승폭이었다. 이와 달리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천연가스는 올 들 이상 기온 여파로 바닥을 기고 있다.
증권가에선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도 이달 반등을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ETF·ETN 가격 수익률 격차가 더 큰 폭으로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OPEC+의 감산에 미국이 증산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강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선임연구원은 “유럽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본격화하면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2달러 후반까지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원자재의 경우 외부 요인에 따라 가격 널뛰기가 심한 만큼 글로벌 경기 상황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원유 가격은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66달러까지 떨어졌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따라 유가는 언제든 또 급락할 수 있다”며 “OPEC+의 감산 결정이라는 단발성 호재 하나만 보고 관련 ETF 투자에 뛰어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진단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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