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급 1도 안한 바이든...정적 위기인데도 그는 왜 침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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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한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 절차의 독립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사실상 배후로 지목하는 상황을 감안해서 수사나 기소 등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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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선 리턴 매치에서도 '침묵'이 도움된다는 분석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한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침묵 전략을 구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 절차의 독립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과학기술자문위를 열고 AI 관련, "AI는 질병과 기후변화 같은 매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동시에 우리 사회 및 경제, 국가 안보에 대한 (AI의) 잠재적인 위협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크 기업들은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자사 제품을 안전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면서 "소셜미디어는 안전장치가 없는 기술이 끼칠 수 있는 피해를 이미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안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등에 대한 질문을 언론으로부터 받았으나 답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도 기소나 항의 시위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된 각종 질문에 "노 코멘트"라는 답변을만 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3일에는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사실상 배후로 지목하는 상황을 감안해서 수사나 기소 등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최고 책임자로 차분하게 경제 문제 등 현안을 챙기는 것이 트럼프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미국의 영혼'을 되찾겠다면서 당시 트럼프 정부의 혼란상을 비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민생에 집중하면서 '혼란과 분열의 아이콘'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기 일을 하는 모습과 혼란 속의 트럼프 및 공화당이 한 화면에 분할되어 나타날 경우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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