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중학생 최소 10명이 무장괴한에 피랍…몸값 노린 납치 빈발

널부러진 자전거.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중학생 최소 10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트러스트’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데일리트러스트는 나이지리아 중북부 카두나주의 새뮤얼 아루완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날 카두나주 남부 카치아 마을의 국립 아원중학교 학생 10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전했다.

아루완 장관은 "정확한 사건 발생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학교 구내에서 발생했는지, 학교 밖에서 일어났는지 등이 추가 보고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보고를 받는 대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학생들의 몸값을 노린 현지 무장 갱단의 납치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지난해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나이지리아 서북부와 중북부 지역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들은 1000명이 넘는다. 피랍 학생들은 가족이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2014년에는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 200명 이상의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