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이자 부담 후덜덜…모닝·아반떼 등 가성비 중고차 인기

윤다혜 기자 2023. 4. 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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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출 챌린지 등 짠내소비가 인기를 얻으면서 가성비 중고차 수요도 늘고 있다.

높은 금리 탓에 할부 부담이 덜한 저렴한 중고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높은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중고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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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고차 거래량 9.4% 증가…모닝·아반떼 등 판매 순위권
"고금리 영향…가성비차 인기 추세 당분간 이어질 듯"
기아는 모닝과 레이에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을 출시하고 5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 제공) 2021.10.5/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무지출 챌린지 등 짠내소비가 인기를 얻으면서 가성비 중고차 수요도 늘고 있다. 높은 금리 탓에 할부 부담이 덜한 저렴한 중고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고차 거래량은 26만4097대로 전월 대비 9.4% 증가했다. 거래순위를 살펴보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 중고차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 그랜저가 1만8431대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 모닝이 1만7068대로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30대가 모닝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1만5606대), 현대차 쏘나타(1만5290대), 기아 카니발(1만19대) 순으로 거래량이 높았다.

가성비 차량의 인기는 직영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K Car)에서도 나타났다.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아 모닝 판매량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또 기아 레이는 14%, 쉐보레 스파크는 3% 상승했다.

사회초년생 첫차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차량 중 하나인 현대차 아반떼MD의 판매량은 79% 증가했다. 이와 함께 아반떼AD 39%, 기아 K3는 31% 상승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성비 중고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는 물가에 다달이 빠져나가는 필수 생활비도 버거운 상황에서 높은 금리를 감수하며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연초 새학기 시즌과 맞물려 저렴한 중고차 수요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평균 7~8%였던 중고차 할부금리는 현재 10~12%에 이른다. 케이카, 엔카닷컴 등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선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해야만 약 7% 할부금리를 적용받는 정도다.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카이즈유 통계 기준 거래량이 많은 2011년식 기아 모닝은 중고 시세가 200만원 초반~300만원 중반에 형성되어 있다. 2016년 현대차 아반떼AD는 500만원 중반에서 1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또 2015년 현대차 쏘나타LF는 300만원 초반에서 1000만원 초반에 구매 가능하다.

개별소비세 면제와 취득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차도 인기다. 쉐보레 스파크는 9221대가 팔리며 거래순위 6위를 차지했고, 기아 레이(6705대)도 9위를 기록했다. 모두 중고 시세 1000만원 안팎의 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높은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중고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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