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5개 → 2차전 13개’ 캐롯의 승리 공식, 펑펑 터진 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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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이 장기인 3점슛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올 시즌 고양 캐롯은 3점슛의 팀이다.
장기인 3점슛 13방을 터뜨리며 86-79로 승리,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점슛이 펑펑 터질수록 시리즈는 캐롯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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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고양 캐롯은 3점슛의 팀이다. 정규리그 평균 1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 안양 KGC(8.9개)와 3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3점슛 성공률 또한 33.0%로 준수했다. KBL 최고 슈터 전성현을 필두로 이정현, 디드릭 로슨 등이 외곽에서 힘을 내 만든 결과였다.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캐롯의 외곽포는 침묵했다. 3점슛 36개를 시도했지만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은 14.0%. 돌발성 난청으로 이탈한 전성현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스윕으로 패배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캐롯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장기인 3점슛 13방을 터뜨리며 86-79로 승리,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점슛 성공률 33.0%(13/40)로 시즌 평균 기록과 같았다. 1차전과 달리 전성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1쿼터를 14-24로 끌려간 캐롯은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했다. 한호빈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고, 로슨도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이정현이 돌파로 득점을 더한 캐롯은 36-35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장기인 3점슛이 터져준 덕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3쿼터를 57-62로 끝냈지만 4쿼터 캐롯의 외곽포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이정현, 한호빈, 로슨의 3점슛이 차례로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아왔다. 역전에 성공한 캐롯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정현과 로슨이 득점행진을 이어가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캐롯은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강했다. 그 원동력은 역시 3점슛이었다. 6경기 평균 11.2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36.2%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외곽포가 침묵하며 패배했지만 2차전 자신들의 강점을 적극 내세워 정규리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캐롯은 전성현이 3차전 또는 4차전에서 복귀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성현마저 가세한다면 캐롯의 외곽 공격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3점슛이 펑펑 터질수록 시리즈는 캐롯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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