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가수 지민, 빌보드 1위…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쓰다

이정연 기자 2023. 4.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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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또 한번 썼다.

지민이 지난달 데뷔 10년 만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이번에 지민이 그룹과 솔로 '핫 100'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가수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1위를 통해 지민은 그룹과 개인 모두 '핫 100' 1위를 한 첫 한국가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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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 빌보드 핫100 정상
한국가수 첫 그룹·솔로 ‘핫100’ 1위
‘플라워스’‘킬빌’등 쟁쟁한 곡들 제쳐
솔로로 2위 싸이 ‘강남스타일’도 넘어
지민 “부족하다 느꼈는데, 어안이 벙벙”
BTS 멤버들 “자랑스럽다”“눈물이 난다”
“역시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첫 솔로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한국 솔로 가수 최초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지민이 美쳤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또 한번 썼다.

지민이 지난달 데뷔 10년 만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초다. 이전까지 해당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이번에 지민이 그룹과 솔로 ‘핫 100’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가수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민, 그룹과 솔로 ‘핫 100’ 1위 진기록

빌보드가 4일 공식 트위터를 공개한 이번 주 ‘핫 100’ 상위 10개 곡에 따르면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떠오르는 컨트리 가수 스타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시저의 ‘킬 빌’‘(Kill Bill)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핫 100’은 미국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실물 음반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난달 24∼30일 음원 다운로드와 CD 싱글을 더해 25만4000명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음원 스트리밍은 1000만 회, 라디오 청취자는 6만4000명이었다.

지금까지 해당 차트에서 1위에 오른 한국가수는 방탄소년단밖에 없다. 2020년 발표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2021년 ‘마이 유니버스’까지 총 6곡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1위를 통해 지민은 그룹과 개인 모두 ‘핫 100’ 1위를 한 첫 한국가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솔로 가수로는 2012년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2위를 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핫 100’ 빌보드 차트 1위부터 10위까지. 사진제공|빌보드
●“자존감 낮은 상태”에서 만든 앨범으로 정상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민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첫 번째 공식 솔로 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이다. 1970년대 등장한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지민이 평소 좋아하는 동명의 로맨스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지민은 앞서 “상처를 잊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라며 “가사의 애절함을 전달하기 위해 노래를 부를 때도 감정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지민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영어와 리믹스 버전을 더해 글로벌 팬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지민은 이날 “어안이 벙벙하다. 방탄소년단이고, 아미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약 1년 전 자존감도 낮아진 상태에서 멤버들이 한 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된 앨범이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리더 RM과 제이홉, 슈가 등 멤버들은 지민에게 “자랑스럽다” “눈물이 난다”고 함께 축하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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