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죄 주장…백악관 "언급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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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상 첫 형사재판에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시선이 뉴욕 맨해튼으로 쏠렸는데요.
자세한 상황, 김기호 기자 연결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인부절차가 진행됐는데, 예상대로 혐의를 부인했죠?
[기자]
네, 미국 현지시간 4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사유를 알려주고 이를 인정하는지 또는 부인하는지 심문하는 과정인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두 명의 성인 여배우에게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지 말아달라고 돈을 지급하면서 회계 기록을 위조한 혐의 등, 모두 34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절차는 현재 마무리됐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플로리다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첫 기소 사건인 만큼 관심이 뜨거웠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하기 전과 후, 뉴욕 중심가는 교통이 통제되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1시를 조금 넘겨 모습을 드러냈고, 검찰과 함께 곧바로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동할 때 일반 형사사범과는 달리 수갑이 채워지지는 않았고요.
법원 도착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서 피의자 신분 확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예상됐던 범인 식별 사진 촬영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너무나 초현실적"이라며 자신이 체포될 것이고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는데요.
법원에서 나온 뒤에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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