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ERA 20.25' 전경기 출전 투수 있다, 왜 점수 줘도 계속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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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에서 타자 10명을 상대했는데 잡은 아웃카운트는 4개뿐이다.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5실점 3자책점.
개막 후 전경기 등판.
시범경기에서는 5선발 후보로도 꼽혔고, 지금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 매일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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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3경기에서 타자 10명을 상대했는데 잡은 아웃카운트는 4개뿐이다.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5실점 3자책점.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평균자책점이 20.25에 달한다. 그래도 '투수 왕국' LG는 이 선수를 매일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
개막 후 전경기 등판. LG 신인 박명근이 팀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개막 시리즈 이틀 연투는 '웰컴 투 KBO'였다. 박명근은 1일 수원 kt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타 2개에 볼넷 1개를 내줬고 이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했다. 2일에는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안타를 하나 맞았다. 내야에서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비자책점이 2점 늘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박명근을 "계속 내보낸다"고 선언했다. 승부처에서 내보낼 수 있는 카드가 많아야 144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또 올해 9월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LG는 정우영 고우석 등 젊은 불펜투수들이 국가대표에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공백을 감안하면 불펜에 가용 자원이 하나라도 더 있어야 좋다.
그 자리를 채울 후보로 박명근이 눈도장을 받았다.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다는 것부터 기대치가 드러난다. 시범경기에서는 5선발 후보로도 꼽혔고, 지금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 매일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 나뉘어 있어야 과부하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실패해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지금은 패배의 부담이 시즌 막판만큼 크지 않다. 초반에 기용해봐야 쓸 수 있는 카드가 만들어진다"고 얘기했다.
박명근은 첫 2경기 실패를 세 번째 경기에서 만회했다.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7-1로 앞선 8회를 볼넷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마쳤다. 드디어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성공 체험'을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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