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 출석‥34개 혐의 '무죄' 주장
[뉴스투데이]
◀ 앵커 ▶
돈을 주고 성추문을 막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뉴욕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뉴욕 현지를 연결합니다.
강나림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을 마치고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2시간 반 쯤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을 떠났습니다.
공소 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에 답하기 위해 트럼프는 오늘 오후 1시 반쯤 맨해튼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원 건물 위로 여러 대의 헬기가 뜨고, 경찰과 경호요원들이 차도를 막은 데 이어 취재진을 포함해 인도에 있는 사람들까지 물러서라며 통제에 나서는 모습에 트럼프가 도착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법원에 오는 도중 차량 안에서 소셜미디어에 심경을 남기도 했는데요.
"맨해튼 남쪽,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나를 체포하려 한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법원에서 두 시간 가량 머무른 뒤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에 법원을 나섰습니다.
◀ 앵커 ▶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돌발 상황은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은 오전 일찍부터 현장에 와서 시위대를 취재했는데요
법원 건물 주변 한쪽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른 한쪽에서는 트럼프를 체포하라는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각자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때 격앙된 시위대 일부가 서로 고성을 지르며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곧바로 통제하고 나서면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뉴욕경찰은 법원 근처에 3만6천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주변 주요 도로 통행을 막았습니다.
◀ 앵커 ▶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구체적으로 공개됐을텐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어떤 주장을 했는지 전해진 게 있나요?
◀ 기자 ▶
오늘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회삿돈을 쓰고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 등 검찰이 제기한 혐의는 34건에 이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전부 부인하면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에 트럼프는 SNS를 통해 법원을 맨해튼에서 스탠턴 아일랜드로 바꿔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맨해튼은 일부 지역구에서 공화당 득표율이 1%밖에 나오지 않는 등 편파적인 지역"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재판은 공정한 스탠턴 아일랜드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탠턴 아일랜드는 뉴욕시 산하 5개 특별구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힙니다.
◀ 앵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갔다고요?
◀ 기자 ▶
네, 법원 출석을 마친 뒤 곧장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마러라고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에 자택에서 공개 연설을 예고했는데요 예정대로라면 2시간쯤 뒤 시작합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오늘 법정 출석에 대한 소회와 함께 다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오늘 트럼프 출석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건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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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085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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