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배달플랫폼은 왜 산재 1위 기업이 됐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객님이 주문하신 음식의 배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문 배달이 시작되면 고객의 휴대전화 배달앱(애플리케이션) 화면 속에 뜨는 배송 현황 알림 서비스다.
일부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는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활용해 이처럼 라이더(배달 기사)의 배송 경로를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한다.
주문자는 배달앱 화면을 통해 이동하는 오토바이의 배달 위치를 생중계로 파악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훈|300쪽|한겨레출판
배달사고로 읽는 한국형 플랫폼노동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객님이 주문하신 음식의 배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문 배달이 시작되면 고객의 휴대전화 배달앱(애플리케이션) 화면 속에 뜨는 배송 현황 알림 서비스다. 일부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는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활용해 이처럼 라이더(배달 기사)의 배송 경로를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한다. 주문자는 배달앱 화면을 통해 이동하는 오토바이의 배달 위치를 생중계로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플랫폼 산업의 노동 실태를 영화 ‘모던 타임즈’(1936)에 비유한다. 20세기 초 노동자가 마치 기계 부품처럼 소비됐다면, 스마트폰 앱 속 라이더들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데이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배달료는 라이더를 위험으로 내몬다. 배달 플랫폼들은 접속한 라이더 수와 배달 콜 수, 다음 배차의 유무, 시간과 날씨 등을 실시간 반영하며 배달료를 조정해 노동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주문량이 적고 라이더 숫자가 많은 지역은 배달료를 최저로 낮춰 근무지 변경을 유도하는 식이다. 직접 실험을 통해 알고리즘이 노동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설명해 낸 지점은 의미 있다.
저자는 대형 플랫폼과 대행사, 자영업자와 라이더가 얽혀 있는 탓에 “단순 안전교육과 개념 있는 손님이 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노동법 개정과 ‘죽음을 생산하는 공장’을 만든 배달플랫폼기업의 책임을 올바르게 따져 묻자고 제안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112신고 '코드제로' 사건 뭐길래[궁즉답]
- 새벽 옥상서 울린 여중생 비명…“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 "마음 많이 다쳤다"...예산 '백종원 거리' 없어진다
- "정명석 변호사들 피해자에 '느낌 어땠냐' 반복 질문"
- 광화문광장서 분신 추정 화재…1명 병원 이송
- '억대 연봉' 정윤정 이어 유난희도 퇴출?
- 가수 현미 별세,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경찰 "범죄 연관성 없어"
- 전우원 "자본력 가장 센 가족들 상대, 해코지 매일매일 두렵다"
- '故 현미 조카' 한상진, 미국서 급히 귀국
- ‘날치기 사면’에 침묵했던 이영표-이동국에 조원희도, 협회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