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기후 위기로 가뭄·홍수 함께 겪어… 4대강 보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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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과 관련해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다"며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고, 노후 관로를 신속하게 정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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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재자연화 정책 폐기 방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과 관련해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선 MB정부 때 추진한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던 섬진강에서 최근 수년간 가뭄 또는 홍수 피해가 컸던 점을 거론하며 전임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에 대한 사실상 폐기 방침을 밝혔다.
이어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해 주길 당부한다”며 “하천수를 저수지에 비축해서 본격적인 영농기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고, 섬 지역은 해수 담수화 선박 운영 등 비상급수 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중장기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16개의 4대강 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문재인정권은 4대강에 대한 적개심으로 4대강 사업의 효과를 폄하하고 보 해체 결정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뭄으로 민주당과 좌파 환경단체의 주장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분명해졌다”며 “지금같이 기후변화가 심화되는 시기에 이런 근시안은 범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전국적으로 동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선 “충남 홍성, 전남 함평 등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소중한 산림이 파괴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방심은 한순간이지만 피해 복구에는 수년 또는 수십년이 필요하다.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형 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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