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K팝 솔로 가수 최초 빌보드정상 쐈다 [뉴스 투데이]

이강은 2023. 4.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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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역사가 또 한 번 새로 쓰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사진)이 솔로 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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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크레이지’ 빌보드 핫100 1위
차트 진입과 동시에 정상 직행
K팝 그룹·솔로 1위 기록 세워
“BTS라 가능한 일… 어안이 벙벙”
RM·슈가 “멋지고 자랑스러워”

K팝 역사가 또 한 번 새로 쓰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사진)이 솔로 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BTS의 맏형인 진이 군에 입대했지만,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파워가 여전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빌보드 공식 트위터가 4일 공개한 이번 주 싱글 톱10에 따르면 지민은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시자(SZA)의 ‘킬 빌(Kill Bill)’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지민. 빅히트뮤직 제공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민의 첫 공식 솔로 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이다. 신스팝 장르로 강렬한 신시사이저·드럼 사운드와 귀에 감기는 지민의 애절한 음색이 대조를 이룬다. 앞서 페이스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빌보드 핫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횟수,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순위 집계 기간이던 지난달 24∼30일 다운로드와 CD 싱글을 합해 25만4000에 해당하는 판매량(세일즈·Sales)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1000만회, 라디오 청취자는 6만4000명이었다.

빌보드는 “지민은 팀과 솔로로 각각 핫100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빌보드 역사상 핫100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6번째 곡으로도 기록됐다. BTS는 2020년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필두로 2021년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총 6곡의 핫100 1위곡을 보유하고 있다. K팝 솔로 가수 핫100 차트 종전 최고 순위는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민은 이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어안이 벙벙하다.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기에 되게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다 방탄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BTS 팬)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아미 여러분이 방탄을 얼마나 기다려 주고 계신지 더 느끼게 됐다. 감사드리고 고맙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BTS 리더 RM은 지민에게 전화해 ”자랑스럽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제이홉도 위버스에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고 감격했다. 슈가 역시 “박지민 빌보드 핫100 1위 가수 너무 멋있다”고 기쁨을 나눴다.

지민은 이번 솔로 음반 ‘페이스’에서 팬데믹을 겪으며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음반 명부터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 같은 음악의 진정성에 팬들이 뜨겁게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민의 노래는 연약함과 불안함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는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테마는 지민의 목소리와도 잘 어울렸다. 특히 북미 팬의 기대를 크게 받았던 목소리였다”고 평가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지민의 성과는 BTS의 글로벌 스타덤을 입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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