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MONEY]"이미 한 달에 8500만명 이용" 금융지주,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준비 마쳤다
■'슈퍼앱' 출시 기반 닦았다...5대 금융 MAU ‘8500만명’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별 금융 및 비금융 앱 사용자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출시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의 은행·카드·증권 등 금융 앱과 쇼핑·생활플랫폼 등 비금융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3년 2월 말 기준 8497만명을 기록했다. 2년 전 같은 기간(5241만명)과 비교해 약 62%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간 금융지주들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앱 MAU 활성화를 위한 여러 유인책을 마련해왔다. 비대면으로만 금융상품에 가입하게 하거나 비대면으로 가입할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9개 국내은행에서 판매 중인 정기예금 상품 41개 중 과반 19개 상품이 인터넷 및 모바일 전용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쇼핑, 생활 등 비금융앱을 출시하면서 플랫폼 생태계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의 자동차대출 '신한마이카', 배달앱 '땡겨요', 쇼핑 '신한올댓' 등 비금융 생활서비스 앱 MAU는 지난 2021년 2월 92만명에서 2022년 2월, 191만명으로 1년 만에 100만명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36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보험사 종합지급결제업 허용을 검토하고 대환대출인프라, 예금중개서비스 등을 도입해 빅테크·핀테크의 금융플랫폼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 비금융권의 경쟁 촉진을 위한 당국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금융지주들은 이자이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사업 추진의 근간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의 이용자 규모를 키워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 하나로 금융업무 전부 해결...금융사·고객 모두 편익 높아져
금융권에서는 통합앱이 구축돼 고객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으면 락인 효과로 여러 분야의 사업 추진이 훨씬 수월해진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더이상 사용자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업권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따로 따로 방문하지 않게 되면 기존에 있던 별도 앱에서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이 플랫폼 시대에 기회를 찾기 위해서도 시장과 비시장을 결합한 통합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수의 빅테크가 지배 중인 온라인 플랫폼에서 은행은 통합 전략을 통해 ‘플랫폼의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원구원도 ‘국내은행의 플랫폼 전략: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은행의 플랫폼을 통한 역할 강화는 금융정보의 범위와 수준을 빠르게 확대해 금융정보를 통한 새로운 부가서비스 창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합앱 출시가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방안이 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빅테크와 금융지주간의 규제 형평성을 고려할 때 빅테크의 규제 강도를 높이는 것보다 금융지주의 규제를 허용하는 것이 업권 내 경쟁 강화를 촉진해 금융 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카카오그룹의 경우 카카오가 정점이 돼 카카오뱅크 등 다른 금융회사를 지배하고 있어 5대 금융지주들과 유사한 구조를 취하고 있음에도 규제에서 자유롭다”면서 “데이터 확보 관점에서 보면 카카오그룹의 경우 금융, 비금융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금융사업 확장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나 금융지주는 비금융플랫폼 영위가 사실상 불가해 고객 확장에 제한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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