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난 풀린다… 열선·USB 포트 기능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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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수급 불안정을 겪었던 자동차 반도체가 차츰 정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신차 출고 때 빠졌던 여러 기능이 다시 장착되고 있다.
이들 차종의 USB-C 충전 포트는 반도체가 부족해 제작 시 누락된 채 출고됐는데, 반도체가 일부 공급되면서 기능을 다시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지 3년여가 지난 현재, 일부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1~2년 전 뺐던 기능을 다시 장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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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수급 불안정을 겪었던 자동차 반도체가 차츰 정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신차 출고 때 빠졌던 여러 기능이 다시 장착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업계는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GM 한국사업장)은 작년 5월 16일부터 10월 4일 사이에 만들어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스티어링휠(운전대) 열선 모듈을 장착하는 작업을 이날부터 진행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반도체가 부족해 열선 기능을 뺀 채 차량을 먼저 출시했으나 최근 반도체를 공급받아 무상 수리를 진행하게 됐다. 한국GM 측은 이런 사실을 소유주에 공지하면서 작업 시간은 2시간이지만, 예약 없이 서비스센터에 오면 장시간 대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비 예약을 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달 29일 디스커버리, 디펜더 90, 디펜더 110, 디펜더 130 등 805대의 USB-C 충전포트를 장착하는 내용의 무상수리를 진행한다고 각 차주에 알렸다. 이들 차종의 USB-C 충전 포트는 반도체가 부족해 제작 시 누락된 채 출고됐는데, 반도체가 일부 공급되면서 기능을 다시 장착할 수 있게 됐다. 대상 차량은 작년 7월 7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생산된 제품으로, 전국 재규어랜드로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조치받을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작년 6월 7일부터 7월 8일까지 생산된 신형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 벨라 등 71대에도 빠졌던 기능을 다시 넣는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해당 부위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로, 손을 대지 않고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역시 반도체가 없어 기능이 빠진 채 출고됐으며, 이번 무상수리에서 관련 모듈을 설치하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이동이 줄자 자동차 판매량은 급감하고, 정보기술(IT) 기기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반도체 제조 업체들은 자동차 반도체 물량을 IT 기기용으로 전환해 수요에 대응했는데, 이후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늘면서 차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고육지책으로 일부 기능을 빼고 신차를 생산했다. 반도체 부족을 비교적 잘 극복했다고 평가받는 테슬라도 USB 포트와 조수석 허리 받침 기능을 뺀 채 차를 만들었고, GM의 경우 HD라디오와 열선시트, 스마트폰 충전패드 등을 삭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LED 헤드램프와 디스플레이 터치 기능을 빼기도 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지 3년여가 지난 현재, 일부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1~2년 전 뺐던 기능을 다시 장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다만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동(전기로 움직임)화 흐름으로 자동차 반도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해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단순 기능을 제어하는 반도체의 경우 수급이 원활할 수 있지만, 전기차나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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