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불어난 토종 OTT…티빙·웨이브, 턴어라운드 시기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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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적자 폭이 갈수록 늘고 있다.
콘텐츠 투자·제작비는 크게 오른 반면 가입자 수 증가세는 정체된 까닭이다.
적자 폭이 커진 이유로는 콘텐츠 투자비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
두 OTT 모두 유료 구독자 확대를 목표로 오리지널 콘텐츠 콘텐츠 투자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유료 구독자가 늘지 않거나 판권 수출 등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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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웨이브·티빙 지난해 영업손실 1217억원, 1192억원…최근 MAU는 하락세
내수시장만으로 수익 개선 어려워…플랫폼 인수 등 해외 시장 진출 계획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적자 폭이 갈수록 늘고 있다. 콘텐츠 투자·제작비는 크게 오른 반면 가입자 수 증가세는 정체된 까닭이다. '더 글로리'(넷플리스) '카지노'(디즈니플러스) 등 히트작들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글로벌 OTT와 올해 더 힘겨운 경쟁을 벌어야 한다.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해 1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전년보다 약 56.3% 늘어난 수치다. 웨이브도 지난해 영업익에서 1217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558억원)보다 2.18배 올랐다.
적자 폭이 커진 이유로는 콘텐츠 투자비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 두 OTT 모두 유료 구독자 확대를 목표로 오리지널 콘텐츠 콘텐츠 투자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유료 구독자가 늘지 않거나 판권 수출 등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티빙의 지난해 콘텐츠 원가는 약 1167억원으로 전년(707억원)보다 460억원 늘었다. 웨이브도 지난해 콘텐츠 원가로 전년보다 45.4% 늘어난 2111억원을 지출했다.
구독자 늘리기 위해 콘텐츠 투자 늘렸지만…티빙·웨이브 이용 줄었다
특히 티빙은 올해 유료 구독자 수 목표를 500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유료 구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는데 한 해에 200만명을 더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사실 티빙이 연내 100만명만 확보해도 지난해 적자를 메울 수 있다. 프리미엄 멤버십 연간 이용권(12만5000원)을 구매한 구독자 100만명을 더 확보하면 단순 계산 시 매출 1250억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콘텐츠 투자·제작비 추가 지출이 없을 때 계산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또 업계는 티빙이 지난해 목표였던 유료 구독자 수 400만명도 못 채운 상황에 올해 50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는 티빙, 웨이브가 올해 적자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더라도 이들 OTT 상승효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 MAU는 459만9146명, 웨이브 MAU는 369만9814명이다. 티빙은 KT OTT '시즌'과의 합병 등의 효과로 지난 1월 MAU 약 515만명을 기록했으나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웨이브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토종 OTT 1위 자리를 티빙에 내준 데 이어 지난 2월 MAU 400만명대에서 내려오는 등 하락세를 맞고 있다.
MAU는 무료 이용자, 공유 계정으로 콘텐츠를 시청한 이용자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유료 구독자 수보다는 해당 OTT 잠정 고객 수 개념에 가깝다. 즉 MAU가 줄었다는 건 해당 OTT 잠정 고객이 줄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티빙과 웨이브 MAU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이유는 소비자를 끌어들일 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해 티빙은 2010년대 중반 '그린라이트'로 흥행했던 예능 '마녀사냥'을 다시 선보였고,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도 흥행했다. 하지만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료 구독자가 필요하다.
토종 OTT 기업들은 내수시장만으로는 수익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12월 미주지역 콘텐츠 플랫폼 '코코와'를 인수했고 티빙은 올해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토종 OTT의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가 장악한 해외 시장에서 플랫폼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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