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대반격 무서웠나?...크림반도 주변 둘러싼 장애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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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봄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접경지역에 참호와 장애물 등을 설치해 우크라이나군 진입을 막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러시아군이 전차 등의 통행을 막기 위해 크림반도 인근 우크라이나군 진입 예상 지역에 뿔 모양의 장애물과 참호를 설치해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의 크림반도 요새화는 우크라이나 봄 대반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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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슬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봄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접경지역에 참호와 장애물 등을 설치해 우크라이나군 진입을 막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접경지역에 참호를 깊게 파고 '용의 이빨'(Dragon's Teeth)로 불리는 콘크리트 장애물 등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 속에도 러시아군과 와그너 용병들이 '뿔' 모양의 콘크리트 장애물 등을 트럭에 실어 어딘가로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WP는 러시아군이 전차 등의 통행을 막기 위해 크림반도 인근 우크라이나군 진입 예상 지역에 뿔 모양의 장애물과 참호를 설치해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참호 공사를 서두르기 위해 소련 시절에나 쓰던 장비를 투입하고 민간 용역도 모집했다고 덧붙였다.
소련 시절 개발된 참호 건설장비인 'BTM-3'는 땅이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시간당 800m씩 참호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러시아군의 크림반도 요새화는 우크라이나 봄 대반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석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번 전쟁으로 9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이언 마트비에프는 "푸틴에겐 크림반도는 '신성한 암소'(sacred cow)와 같다"며 "크림에 무슨 일이 생기면 러시아군이 바로 달려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트비에프의 전언처럼 푸틴에게 크림반도란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공고히 해준 성지와도 같다.
우크라이나 또한 단순히 옛땅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넘어 경제적으로도 크림반도가 필요하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거점 삼아 우크라이나의 해상 무역로를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드론과 특수부대를 동원해 타격하며 봄 대반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nd0506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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